▲유기농을 키운 설향 딸기조태용
맛있는 딸기를 먹으려면 겉보다는 속을 봐야 한다. 큰 것을 좋아하는 국민의 특성을 맞추기 위해 성장촉진제를 준 경우 속이 텅 빈 것이 많다. 물론 환경이 좋아서 쑥쑥 자라 속이 비기는 하지만 촉진제를 준 것과는 다르다. 또 하나는 경도다. 딸기가 무슨 경도(단단함)가 있냐고 하시겠지만 실제로 유기농으로 잘 키운 딸기는 손가락을 밀면 딸기에 손자욱이 나는 것이 아니라 딸기가 부러진다.
성장촉진제를 준 딸기의 경우는 단단하지 않다. 과일의 세포 수는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동일하다고 한다. 큰 것이라고 세포 수가 많은 게 아니라 세포 크기가 큰 것이고 크다 보면 무를 수밖에 없는데, 거기다가 성장촉진제를 먹였으니 단단하게 크지 못하고 물러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품종에 따라서 무른 품종과 단단한 품종이 있으니 같은 품종에서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다. 물론 수분이나 기온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 절대적 기준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딸기를 구입할 때는 큰 것보다는 작은 것, 무른 것보다는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이렇게 차도 큰 것, 집도 큰 집, 과일도 큰 것을 좋아하지 않고 차도 작은 차, 집도 작은 집, 과일도 작은 것을 선택하면 돈 버는 데 평생을 소비하지 않고 살 수 있다. 그 이유는 모두 저렴하기 때문에 그만큼 돈을 버는 데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행복해지는 데 시간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