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절은 재래시장에서 시작됩니다

설 앞 둔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분위기

등록 2007.02.12 09:29수정 2007.02.12 09:29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죽도시장 입구에 설치되어있는 입간판의 모습
죽도시장 입구에 설치되어있는 입간판의 모습이동욱
한 낮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11일 포항.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재래시장인 죽도시장(경북 포항시)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손님들로 붐볐습니다.


시장 근처에 대형마트가 연이어 개점하는데도 재래시장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한목소리로 "인정이 있어서 자주 찾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어물전에는 나들이를 겸한 관광객들이 몰려 싱싱한 활어만큼이나 생기가 넘쳤습니다.

죽도 어시장에서의 붐비는 인파
죽도 어시장에서의 붐비는 인파이동욱
죽도시장 입구에 있는 포장마차. 포장마차는 6~7개정도가 자리잡고 있다.
죽도시장 입구에 있는 포장마차. 포장마차는 6~7개정도가 자리잡고 있다.이동욱
삶은 문어를 진열해 놓고 팔고 있다. 마리당 8~10만원선에서 구할 수 있다.
삶은 문어를 진열해 놓고 팔고 있다. 마리당 8~10만원선에서 구할 수 있다.이동욱
문어를 삶는 상인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흥정을 하면서 먹어보는 건어물 맛도 일품입니다. 포장마차에서 야채튀김으로 배를 채우고 가기도 합니다. 죽도시장 러브투어에 참가해 모처럼 고향을 찾은 향우회원은 명절도 준비하고 고향의 정취도 즐깁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설 대목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며 아쉬워합니다.

포항시에서는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2월 1일부터 설·추석 등 명절에 국한하지 않고 러브투어를 연중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대구나 재경 포항향우회 등 전국에서 포항 죽도시장을 찾는 손님들까지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 추석 러브투어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올해 설을 앞두고 신청을 받았고 희망자가 폭주해 연중 실시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시청 관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는데 대구 달서구 본리동 대구은행체육관 동우회원 등 이미 13개 단체 52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신청 문의가 많아 설날 전에는 대형버스 25대를 운행시킬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구지역 아파트단지 부녀회의 신청이 많은 가운데 동창회, 여성연합회 등 신청 주체도 다양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2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3. 3 남자를 좋아해서, '아빠'는 한국을 떠났다 남자를 좋아해서, '아빠'는 한국을 떠났다
  4. 4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5. 5 관광객 늘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제주 사람들이 달라졌다 관광객 늘리기 위해 이렇게까지? 제주 사람들이 달라졌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