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회장.양산매일신문
"전덕용 초대 회장과 신동식 직전 회장이 모임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놓았기 때문에 저는 훨씬 수월하게 모임을 이끌어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동안은 우리 '웅상포럼'이 시민운동의 터를 닦는 데 힘을 쏟은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자주 열어야 하는 포럼의 성격을 제대로 살릴 겨를이 없었습니다. 물론 회원들끼리는 자주 모여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지역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만."
김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네 차례의 토론회를 열었다. 그 중 세 번은 웅상의 교통문제, 즉 웅상지역의 가장 큰 희망사항인 경전철건설 사업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다. 부산 노포동에서 웅상읍의 덕계와 서창을 거쳐 울산까지 이어지는 경전철건설은 웅상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이기도 하거니와 모든 공직선거 출마자들의 공약이기도 했다. 이 문제는 해를 넘겨 지난달 15일 열린 '웅상포럼' 새해 정기총회에서도 다시 다루어졌다.
주민숙원사업인 경전철건설 성사 위해 노력
"건교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보면 부산시 노포동~양산시 웅상읍~울산시 신정동간을 연결하는 38.6km에 사업비 1조1072억원(국비 75%, 지방비 25%)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지난 2001년 계획을 마무리했고, 2011년부터는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장도 지난 지방선거 때 '전철이든 경전철이든 노포~웅산 간 연결망을 임기 중에 반드시 착공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부산과 울산을 잇는 복선경전철이 개설되면 양 도시 사이의 중심지역인 웅상읍이 급속도로 발전하리라는 것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경전철 건설에 대비해 시설 역사 개수, 재원분담방법 등의 기본계획을 미리 세워둬야 할 양산시에선 아직 이렇다 할 행보를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니 '웅상포럼'은 올해도 줄기차게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김 회장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청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영산대학교와 협조하여 주민 서명운동을 펼쳐 나가자"고 제안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의 광역단체장들과 양산시장이 머리를 맞대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한다면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지만, 단체장들이 과연 이에 대한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웅상읍민들이 뜻을 모아야 합니다. 읍민들이 다 같이 바란다면 그 누가 주민들의 뜻을 꺾을 수 있겠습니까?"
경영인ㆍNGOㆍ사회봉사활동으로 분주
'웅상포럼'은 당분간 지역의 교통문제를 화두로 삼고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지만,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문제는 교통문제만이 아니다. 지역 현안과 문제점, 발전방향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립하고 행동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올해 6~8차례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 중 두 차례 정도는 대학 교수나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할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는 김 회장의 회사 회의실을 모임 장소로 사용하고 있지만, 웅상읍 중심지역에 회관을 마련해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김 회장이 시급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숙제다.
여성경영인이기도 한 김 회장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코리아시스템을 경영하고 있다. 종업원 20명이 조금 넘는 중소기업이지만 탄탄한 기업이다. 경남여성경영자협의회 이사, 웅상경영자협의회 이사, 양산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위원, 기업지원협의회 위원, 효암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김 회장은 경영자로서, NGO로서, 사회봉사활동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