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노 트랜스지방 운동 전개

박남순 구의원, 트랜스지방 추방 위해 관내 어린이집과 학부모 상대로 홍보

등록 2007.02.15 18:17수정 2007.02.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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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론에 나오는 단어가 바로 트랜스지방일 것이다. 또한 트랜스지방이 인체에 해롭다는 보도에 나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트랜스지방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 강남구의회 의원이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트랜스지방을 추방하기 위한 ‘노 트랜스 운동’에 나섰다.

강남구의회 박남순 의원은 지난달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 공성진 의원이 강남구를 국내 최초로 트랜스지방을 전혀 쓰지 않는 ‘노 트랜스 특별구’로 만들자는 제안의 후속 조치로 관내 어린이집과 초ㆍ중ㆍ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트랜스지방이 어떻게 생기며 어디에 많이 들어있는지를 홍보하는 ‘노 트랜스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a 트랜스지방 추방을 위해 관내 어린이집과 학부모 상대로 홍보를 펼치고 있는 강남구의회 박남순 의원.

트랜스지방 추방을 위해 관내 어린이집과 학부모 상대로 홍보를 펼치고 있는 강남구의회 박남순 의원. ⓒ 정수희

일반적으로 지방은 단순히 기름, 살찌게 하는 것, 칼로리 많은 것 정도로 여겨 많이 꺼리고 있다. 이중에서 트랜스지방은 식물유를 좋게 만든다고 마가린 만들 때, 식용유등 기름을 가열하거나 튀길 때, 튀긴 음식을 장기 보관할 때 등 기름을 가공하거나 가열하면 만들어져 동물성 기름 못지않게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방산이다.

이 같은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산과 마찬가지로 체중이 늘어나고 심장병,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이 생기고 간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트랜스지방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강남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어린이집 어린이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만이나 과체중이 22.3%이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도넛, 케이크, 과자, 사탕이 61.5%, 닭튀김, 햄버거, 피자, 라면이 52.7%로 모두가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요즘 어린이들이 점점 트랜스지방 섭취가 많아지고 비만이 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박남순 의원은 “트랜스지방산은 비만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고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패스트푸드나 빵, 과자 등에 많이 들어가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집 원장님과 학부모님들이 트랜스지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다”며 “트랜스지방 추방 운동을 전개하게 하면서 이에 대한 교육도 함께 할 때”라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국적인 통계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트랜스지방 섭취가 어른들의 2, 3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제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각별한 신경이 요구된다”며 “어린이집 원장을 비롯해 녹색어머니회, 초ㆍ중ㆍ고 학부모회장, 학교운영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노 트랜스 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성진 의원은 지난달 26일 “비만 등 성인병을 유발하고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나 빵, 과자 등에 많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청소년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트랜스지방을 몰아내기 위해 ‘트랜스 지방’사용을 금지토록 하는 ‘식품위생법’과 ‘국민건강증진법’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울러 법 개정 이전이라도 강남구청과 강남구의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트랜스지방’을 함유한 식품들을 강남구에서 팔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남지역 시의원, 구의원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트랜스지방 퇴치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가 국내 최초로 트랜스지방을 전혀 쓰지 않는 ‘노트랜스 특별구’로 지정될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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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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