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 덩샤오핑 옛집에 보존된 그의 방. 덩은 집안의 장남으로 혼자 방을 쓰면서 유복하게 성장했다.모종혁
공산 중국의 두 황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BRI@덩샤오핑은 1904년 8월 22일 쓰촨성 광안시 시에씽진에서 태어났다. 그의 고향 주변이자 어린 시절을 보낸 쓰촨 동부지방과 충칭시는 중국 인민해방군 지도자인 주더(朱德)와 천이(陳毅)의 고향이기도 하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덩 집안은 객가의 핏줄이 닿는 가문이었다. 덩의 아버지 덩원밍(鄧文明)은 머슴과 소작인을 둔 소지주로, 네 명의 아내까지 있었다. 덩원밍이 둘째 부인에게서 큰 아들인 덩샤오핑을 얻었을 때, 그는 재력을 바탕으로 경찰서장 역할까지 하면서 위세를 자랑했다.
유복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 덩은 아버지의 권유로 15세에 충칭의 프랑스어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했던 근공검학(勤工儉學, 일하면서 공부한다) 운동에 호응하여, 덩도 1920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힘들고 고된 프랑스 노동현장에서 덩은 마르크시즘에 눈을 뜨고 18세의 어린 나이에 공산주의자가 됐다.
프랑스 생활에서 그는 자신의 일생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이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중국의 영원한 총리로 불리는 저우언라이(周恩來)다. 덩은 프랑스에서 5년 3개월 동안 체류했다. 이를 통해 덩은 외국생활이 전혀 없는 마오쩌둥과 달리 드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다른 나라의 이점을 배우지 않는다면 결코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