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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관대의 목 장승 ⓒ 염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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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장승 ⓒ 염종호
강원도 인제를 가다 보면 어느 고갯마루를 넘어선 마루턱에 울뚝불뚝 솟은 목장승들이 시선을 끈다.
그렇다고 이곳이 인제군임을 증명하는 장승으로 서있는 것도 아니요, 장승만을 전문으로 모아놓은 장승박물관은 더 더욱 아니다.
그냥 강원도 산골을 지나가다가 허기를 느끼거나 혹은 뒤가 마려울 때 잠시 잠깐 들르는 휴게소의 주차장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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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근 머리 장승 ⓒ 염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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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장승들 ⓒ 염종호
장승의 기원은 고대의 남근 숭배설에 기원한다고도 하고, 또는 솟대, 선돌, 서낭당에서 유래되었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종류로는 장승, 벅수, 돌하루방, 수살이, 수살목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목장승은 주로 소나무나 밤나무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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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수염의 장승 ⓒ 염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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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친 남성상의 장승들 ⓒ 염종호
그러나 이곳의 장승들은 예서 태어나고 예서 사라진다. 곳곳에 자리한 목장승들은 자기가 잉태된 곳을 비호라도 하듯이 내려다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새로 태어나는 새끼 장승들을 굽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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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늘어선 장승들 ⓒ 염종호
그런 목장승들이 남다른 것은 남성과 여성을 상징하는 그 옛날 장승 본연의 모습으로 서 있다는데 있다. 풍성한 가슴과 올곧게 뻗은 남근을 여기저기에 불뚝 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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