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잘 먹는 나는야 효자!

[서평] 이유명호의 <뇌력충전>을 읽고

등록 2007.02.26 12:55수정 2007.02.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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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지식하우스
편식을 하고 밥을 늦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나는, 항상 부모님과 할머니께 죄송했다. 그래도 부지런한 할머니 생활습관 때문에 절대로! 밥을 거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뉴스에 아침밥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나올 때마다, 몰래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곤 했다.

그런 차에, 이유명호 선생님을 만났다. 이 선생님은 나에게 <뇌력충전>을 주시며 "현아, 독서평 꼭 올려야해"라고 말씀하셨다. 방학 내내 놀기만 한 나에게 '독서평'이란 특명이 떨어진 것이다.


책을 한 장씩 넘기며 읽어 보았다. <뇌력충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세 살에 만든 뇌가 여든까지 간다', '뇌 부자로 만드는 총명한 건강법', '자세만 바꿔도 숨은 키가 자란다' 등 이 3가지다.

'세 살에 만든 뇌가 여든까지 간다'는 '뇌 구조'에 대한 내용이다. 흔히 자식을 둔 부모들은 '우리 애는 머리가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우리 애는 머리가 나쁜가 봐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을 본 부모라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본 기사에 따르면 머리가 좋다고 칭찬받은 아이들 성적이 더 떨어진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뇌도 잘 사용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이다. 반대로 머리가 보통이어도 그 사람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머리를 가장 잘 가꾸는 방법은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내에서 머리를 쓰는 것이다. 고로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해서 운동시키는 것!

'뇌 부자로 만드는 총명한 건강법'은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내용이다. 짧은 기억과 오랜 기억으로 나뉘는 기억은 시험과 떨어질 수 없는 요소기 때문이다.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높이려면 반복학습이 최고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한 번 더 본 책의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것은 당연할 테니까.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내용을 암기한 후 한 시간 이면 45%, 하루 지나면 33%, 한 달이면 겨우 10%만 남는다고 기억한다고 한다. 그러니 보고, 보고 또 보는 게 최고지. 또 뇌에는 근육보다 20배나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에너지는 포도당이니, 나처럼 아침밥을 꼬박꼬박 챙겨먹는 사람들이 머리가 잘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BRI@'자세만 바꿔도 숨은 키가 자란다'는 자라나는 학생이다 보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작은 키는 아니지만 나보다 더 큰 친구들을 볼 때면 은근히 부러웠던 것이다. 고모네 집에 놀러갔을 때 친척형이 컴퓨터 하는 것을 등을 구부린 채 구경했더니 고모가 "현아, 너 등 쫙 피지 못해?"라고 하셨다.

그때 이후로 책을 보거나 TV를 보다가 중간 중간 등을 펴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등을 잘 펴기만 해도 숨은 키가 자란다니 '바른 자세'와 '키 크기'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잘 들인 밥 습관이 뇌력된다' 중 '애들은 밥만 잘 먹어도 효도'라는 제목이 참 맘에 들었다. 나는 아침밥을 꼬박꼬박 챙겨먹으니 저절로 효자가 되는 것 아닌가.

'엄마 한의사의 건강 상담실'에선 직접 한의원에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처럼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었는데 그중 '수험생을 위한 맞춤 건강법'에 대한 내용은 수능이 2년도 남지 않은 예비 고2인 나에겐 최고의 정보였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뭐니 뭐니 해도 속이 편해야 얼굴이 펴지고 기분이 안정된다. 된장국 떠먹기조차 귀찮은 아이들에겐 작은 컵으로 마시게 해주면 좋다(된장국 잘 먹는 나는 상관없어요~).
2) 감기, 비염에 시달리면 체력이 저하된다. 무조청, 배숙, 도라지, 더덕, 우엉조청을 먹인다.
편도선염은 항생제 투여로 깨끗이 치료하자(감기에 안 걸려야겠다. 개인적으로 맛없는 음식들인데...).
3) 밤을 꼴딱 새우면 몸은 비상사태로 긴장했다가 탈진한다. 안대 사용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빛을 차단해서 깊은 잠으로 수면 부족을 보충한다. 대추, 수박씨, 호두, 연밥 강추 (시험기간에도 밤새는 것은 성적을 떨어뜨린다, 미리미리 공부하자!).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뇌력을 키우는 돈 안 드는 습관들' 열 가지를 소개한다.

1.공짜 뇌력 발전기인 햇볕을 쬐자(방콕은 공짜뇌력 발전기도 마다하는 일!)
2.신선한 공기를 뇌 부르게 먹자(숨 쉬는데 돈 내는거 아니다...)
3.왕성한 식욕이 뇌력을 올린다(편식만 안하면 되요 ^^)
4.깊은 밤잠으로 뇌력을 채우자(잠 빚은 카드빚보다 무섭다)
5.물 마셔서 뇌열을 식히자(식사 때는 많이 드시지 마세요)
6.'생기언어'는 뇌력 충전어(욕보다 칭찬이 좋은 것은 당근!)
7.양손 쓰기로 뇌력을 키우자(좌뇌만 키우면 우뇌가 섭섭하니까)
8.운동으로 키우는 뇌 헬스(나가노는 아이들 말리지 말자)
9.웃음은 내장형 평생건강권(웃음이 좋다는 것은 뉴스에서도 입증된 사실!)
10.천지는 뇌력 충전소(하늘과 땅의 기운을 접수하자.)

덧붙이는 글 | 뇌력충전/이유명호 지음/웅진 지식하우스/13,000

덧붙이는 글 뇌력충전/이유명호 지음/웅진 지식하우스/13,000

뇌력충전 - 돈 안 드는 습관으로 우리 아이 뇌력 키우기

이유명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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