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 내 유력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한나라당과 자신에 대한 호남지역의 지지도에 대해 "호남민심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8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이명박 전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한나라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에 이어 오후에는 전남도당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당 당원들과의 간담회에는 130여명이 도당 간담회에는 300여명의 당원과 당직자들이 참석해 지지세를 과시했다.
이날 오전 광주시당을 찾은 이명박 전 시장은 "광주전남 지역의 한나라당에 대한 정서가 많이 달라졌다"는 한 당원의 말에 "광주와 전남에서 많은 지지를 얻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호남의 변화가 몸으로 느껴진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과 관련해서 일반 사람들을 만나면 변화하는 것이 느껴지는데 정치권에서는 '나중에는 다 없어진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당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경제 대통령'을 주창하며 "호남지역이 잘 살게 되면 지역감정도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권교체의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유난히 한나라당의 '단합'을 강하게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내 경선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호남분들도 이제 열려가고 있고 변화를 느낄 수 있고,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 더 빠른 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호남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가 적지않고 호남에서 조차 한나라당에 대한 정서가 완전히 바뀌지는 않았지만 정권교체 주체가 한나라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지사 겨냥 "우리의 적은 당 분열 세력"
@BRI@이어 그는 "그런 기대를 갖고 있는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줘서는 안된다"면서 "당이 분열하고 깨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 많은데 저는 당이 깨져서도 안되고 깨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 하나되어서 절체절명의 시기에 편견을 가지 말자"며 "국가 대사를 나두고 나라가 어리로 가느냐 중차대한 국면에 표를 나누어서 내편이네 네편이네 갈라져서는 어려워진다"고 당의 분열을 우려했다.
그는 "역사적 소명앞에서 무책임하게 분열해서는 안되며 어떤 경우에도 당이 하나로 가는데 최일선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 정권교체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적은 당을 분열시켜 정권교체를 못하는 하는 세력"이라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겨냥하는 듯 했다.
이 전 시장은 "기업이 잘됩니까, 농촌이 잘되고 있습니까, 학부모들이 편합니까, 젊은이들과 50대가 되면 일자리를 떠나야하는 장년층의 심정은 어떻습니까"라고 묻고 "우리 국민들이 그 어느 때 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고, 기업활성화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이라며 "국민통합을 위해서 여러 과제가 있지만 경제를 살리면 국민통합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에서 공부해서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해 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잘 살면 지역감정이 왜 있겠느냐"며 "경제살리기 말로만 하면되겠느냐,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하지만 누가 실천할 수 있느냐가 차이가 있다, 나는 행동하고 실천하기 위해 나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판단의 기준을 이해관계 떠나서 국가를 살리고 지역을 누가 살릴 수 있느냐로 판단하고 생각을 묶어야 한다"며 "우리를 뛰어 넘는 국가적 지역적 발전 관점에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비례 대표의 호남 인사 안배'에 대한 당원의 질문에 "지역구 의원이 없는데 전국구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인정한다"며 "생각하시는 것 보다 더 구체적인 배려를 생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대북관계와 관련 "북에 대한 지원은 북이 개방하고 주민의 삶이 개선되고 인권문제 등을 고려하면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7일 전남 여수를 방문하고 8일에는 당원들과의 간담회 이후 전남목회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오후 항공편으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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