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이는 식당 안맛객
밤이 되면 인적조차 드문 이곳에 작고 파란 간판이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허름해 보이는 이 식당에 손님이나 있을까 싶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 조용하던 골목길과 달리 자리마다 손님들이 앉아 있어 식당 분위기는 꽤 활기차다.
테이블 위마다 소주병 서너 개씩은 기본으로 올려져 있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저마다 인생사를 논한다. 같이 간 지인은 다른 테이블 손님과 형님 동생 하며 인사를 나눈다. 지방에서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비로소 남도의 어느 항구도시에 있구나 실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