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어린이도서관에 꽃피는 들꽃생명잔치김철호
곰곰 궁리하다가 도서관에서 직접 들꽃을 기르기로 했습니다. 우리 들꽃세상을 가꾸고 있는 '함라초당'에서 들꽃 이십여 주를 분양받기로 했지요.
이윽고 강아지똥어린도서관에 오신 들꽃님. 기린초, 앵초, 양지꽃, 왕원추리, 꿀풀, 제비꽃, 섬초롱꽃 등.
그런데 들꽃 맞이하는 아이들 표정이 심드렁합니다.
"에게! 이게 뭐야!"
돈만 내면, 한겨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크고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는 상업용 꽃들. 사시사철, 이 꽃들이 눈에 익은 도회지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들꽃의 초라한 모습이 성에 차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