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오마이뉴스 이종호
김혁규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친노무현 그룹으로 영남후보론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호남의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목포대 박물관 대강당에서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시대, 목포는 환황해권 중심축'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벌였다. 강연에서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치적을 추켜세우며, 영호남 화합을 위한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고 환황해권 발전 구상을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김 의원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장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밝혔다.
김 의원은 강연에서 "경상도에서는 며느리는 음식 솜씨좋고 성격좋은 호남 며느리를 봐야한다는 말이 있다"며 "김치 맛의 결정하는 젓갈과 소금은 호남 중에서도 목포와 무안, 신안 것이 제일 좋다고 들었다"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그 동안 우리 국토 개발축은 경부라인이었지만 이제는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며 "남북경제공동체 시대를 열어갈 환황해권 발전전략의 중심축은 목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이라는 동쪽의 끝에서 자라고 성장한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오랜 꿈인 영호남이 하나 되고, 남북이 하나 되어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자 하는 소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호남 화합과 역사적 의미를 위해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저는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YS와 DJ의 화해를 주선, 영호남 화합을 이룰 차기 주자로 각인시켜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재임 중에 경상남도지사였던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셨다"며 지사 시절 전남도와 추진했던 영호남 부부결혼식, 화개장터 등을 소개하며 "영호남 화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목포의 눈물', 환희와 영광의 춤으로 승화하자"
특히 그는 DJ의 치적을 추켜세우며 자신의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후광 선생은 민주화 열망과 남북통일의 꿈을 지키고 가꿔온 호남민의 눈물이자 희망의 상징"이라며 "DJ의 대북포용정책이 일부 보수언론과 수구정당의 공격이 되고 있지만 이제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DJ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평화번영정책의 성공을 바탕으로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환황해권 발전 구상을 소개하며, "목포가 중심축"이라고 했다. 1단계로 자기부상 열차를 부산에서 목포까지 연결하고, 2단계로 호남고속철도를 신의주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기부상열차로 목포와 부산을 연결해 남부권경제권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으로, 영호남의 동반 발전을 이뤄내자는 것이다. 영호남 공동경제발전을 이뤄내, 경제적 정치적 영호남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대권 주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구상으로 보인다.
이전 선거에서 한축을 이뤘던 '호남에서 지지를 받는 영남후보론'을 내세워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중으로도 읽힌다.
김 의원은 ▲여수 해양박람회 유치 ▲고흥 우주기지 ▲무안 J프로젝트와 F1프로젝트 ▲신안 해양관광위락단지 등을 언급하며 "제가 그 비전과 구상을 실천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