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에 대한 교육부 보도자료.윤근혁
"교원전보를 전산 처리하여 2008년부터 인사발령 일정을 2월 말에서 2월 초나 중순으로 단축하겠다."
교육부는 2007년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운영계획을 지난 13일 발표하면서 보도자료에 이렇게 적어 놨다. 교육부는 "발령 일정을 앞당겨서 신학기 수업준비를 충실히 하도록 지원하려는 방안"이라고 마치 큰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교육부 발표가 학교 현장에서 쓴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NEIS가 적용되지 않은 올해도 이미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이 2월 중순에 인사발령을 냈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서울교육청은 2월 14일이었고 경기, 경북, 강원교육청은 각각 13일, 15일, 16일이었다. 2006년에도 서울시교육청은 2월 10일자에 발령을 냈다.
사실 이날 교육부 발표 내용 또한 한 달 만에 말 바꾸기를 한 것이다. 지난 2월 7일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에는 '발령시기를 1월 말로 하여 적시성을 확보하겠다'고 청사진을 펼쳐 보인 바 있다.
윤아무개 교육부 교육행정정보화팀 사무관은 "실질적으로 시도교육청 현실을 감안해 NEIS를 테스트 해보니 2월 중순쯤에나 발령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NEIS를 통한 학부모 상담시스템 구축 계획 또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아무개 교육부 교육행정정보화팀장은 "학부모와 교사간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담시스템을 만들어 내 자녀 바로 알기 서비스와 연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이 시스템 계획을 들여다보니 학부모와 교사가 1:1로 글을 올려놓는 폐쇄형 게시판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채팅이나 메신저보다도 뒤떨어진 시스템이다.
600억원이나 들여 만든 NEIS 활용성에 대한 시비가 붙자, 교육부가 무리수를 둔다는 의견이 교육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은 내용을 깁고 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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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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