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 특강 안내 펼침막김정현
국문과에 재학 중인 박용규(01학번)씨는 "'모교 출신'과 같은 피상적 정보들이 박 전 대표에 대한 판단을 방해하는 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사학과 하병회(01학번)씨는 "(박 전 대표가) 지금처럼 유력하게 대권 주자로 거론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는 점에서 "(모교 출신인) 박 전 대표에게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강연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중문과 김상일(05학번)씨와 프랑스문화 전공 남지우(06학번)씨는 "강연을 보고 나니 보다 친근하고 비전이 느껴졌다"면서 "마음이 기울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경제학과 조성욱(04학번)씨와 영미문화 전공 김형준(02학번)씨는 "정치인의 인간적인 모습을 기대했는데, 강연이 생각보다 밋밋하고 딱딱해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병두 총장 "박근혜 전 대표는 '모교의 자랑'"
이날 박 전 대표의 강연에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박홍 서강대 이사장 등 많은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손 총장은 직접 연단에 나서 박근혜 전 대표를 '모교의 자랑'이라고 소개하는 등 박 전 대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강조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영수 서강대 사무처장(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서강대의 표어를 패러디해 "근혜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근혜의 자랑이어라"라는 표현으로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친근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강연에 참석한 학교 관계자들의 우호적 표현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이것이 박 전 대표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이 행사는 학교 측이 아닌 서강정치학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라며 "학교 측은 대선 주자에 관련한 어떤 정치적인 입장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