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가 직접 제작한 포스터
평소에도 정치·사회 관련 포스트를 자주 올리며 진보적 성향을 자랑해온 '오블'의 블로거들은 달랐다. '각골명심'의 관련 포스트는 즉시 '오블' 메인화면의 '블로거 추천글'과 '이슈제안' 란을 장식했고, 이 때부터 블로거들은 민첩하게 움직였다.
한미 FTA 반대 시위에 참가해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블로그에 공개했고 관련 포스트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블로거들은 관련 동영상이나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일일이 포스터를 작성할 시간이 없는 블로거들은 아예 블로그의 배너를 한미 FTA 반대 문구로 작성하거나 관련기사들을 스크랩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블로거들이 제작한 동영상·포스터·블로그 포스트들을 퍼나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같은 운동은 한미 FTA 타결이 코 앞으로 다가온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은 왜 임기 안에 '꼭' 한미 FTA를 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또한 '오블'의 블로거다. 블로거가 보는 블로거들의 통일된 행동은 한마디로 경이로웠다. 그리고 궁금했다. 이들은 왜? 이들은 도대체 왜 한미 FTA 반대 사이버 투쟁에 이토록 열성적으로 참여하는가. 그래서 물었다. 내 블로그를 통해 공개적으로 물어봤다.
"여러분에게 한미 FTA는 무엇입니까? 왜 한미 FTA 반대 사이버 투쟁에 참여하십니까?"
위의 질문이 담긴 포스트가 소개되자 평소 방문자 100명 안팎을 맴돌던 내 블로그는 하룻동안 800여 방문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50여개의 댓글이 따라붙었다. 개인적인 단상에서 구체적인 분석까지 의견은 다양했다.
'우문현답'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