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공무원 3% 퇴출 바람, 충남도는 없다"

공무원노조, "단기성과보다는 중장기 정책이 어우러져야"

등록 2007.04.02 17:51수정 2007.04.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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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충남도지사(자료사진)
이완구 충남도지사(자료사진)김문창
이완구 충남지사는 최근 자치단체에서 일고 있는 공무원 3% 강제퇴출과 관련해 "충남도는 강제퇴출은 시행하지 않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변화에 의한 역동성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사고전환이 중요하다"며 연말 평가를 통해 더 큰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일 직원월례회에서 "올 연말까지 실국별로 연초계획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정해서 실적에 마땅한지에 대한 평가를 받아 강제퇴출보다도 직원들의 평가를 통해 더 큰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최근 공무원들의 강제퇴출 문제 등이 거론되는 것은 시대의 요청이며 그동안 역사적으로도 탐관오리나 복지부동, 철 밥통이란 말을 들어오고 있었고 이는 시공을 초월한 국민들이 공직자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비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공직자의 위상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지사는 "관료에게 영혼이 없다"는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하며, "창의적이고 적극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한 조직은 잘되고 그렇지 못한 조직은 발전이 안 된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외부에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창의적인데 반해 공직사회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영혼이 없는 사람'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는데, 이는 공무원들의 공동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1차적 책임은 도지사에게 있고 실 국장에 책임이 있으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아진다'는 옛 격언처럼 위가 변하면 직원들이 따라서 변할 것이라며 간부가 솔선수범에 임하라."

이 지사는 이어 "조직에서는 3% 퇴출 등 강제적 방법과 자기성찰을 통한 자발적 변화가 있는데 어느 것이 좋은지는 자명하다"며 "인위적이고 강제적이기보다 창의력과 적극적이고 상상력을 키워 꿈이 있는 사람으로 자기성찰을 통한 자기반성으로 직원들이 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앞으로 열흘 이내 실국별로 국장과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실국별 목표설정을 명확히 하여 실천방안을 담아내고, 연말에 목표에 대해 언론과 도민들의 평가를 받고, 국장과 과장 및 직원들이 상호 평가를 냉철히 하여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며 "변화하지 않으면 퇴출제보다도 더 큰 질책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충남공무원노조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라는 것은 타당성이 있지만 실 국장책임제를 도입한 지 불과 3개월도 안 돼서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며 압박하는 것은 행정서비스를 하는 공무원체계에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며 "단기적인 정책과 중장기적인 정책을 잘 수립하여, 더불어 함께 도정을 안정시키고, 일할 수 있는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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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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