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민
벚나무는 목재가치가 단연 으뜸이라고 한다. 값이 소나무 목재의 4배 이상이고, 재질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결이 고우며, 잘 썩지 않고, 특히 세포 크기가 작아 조각에 좋다.
한국 불교의 중요한 문화재인 해인사 8만 대장경도 64%가 벚나무로 만들어졌다. 또 벚나무는 국궁 재료로도 귀중한 목재다. 조선 효종 때는 서울 우이동 계곡에 벚나무 숲을 조성했는데, 북벌을 위한 활을 만드는 목재로 쓸 목적이었다고 한다.
벚나무는 세계에 200여종이 자생하는데, 한국 특산종으로는 산벚나무·울릉도 섬벚나무·한라산 탐라벚나무·관음벚나무·섬개벚나무·서울 귀룽나무·왕벚나무(아직 한국 자생종인지는 논란 중에 있다) 등 7종이다.
일본 사람들은 특히 왕벚나무를 좋아하는데, 일본강점기에 서울 창경궁에 왕벚나무를 많이 심어 조선의 권위를 누르려 했으며, 전국에서 무궁화 나무를 많이 베어내고 왕벚나무 심기를 권장했다. 태평양 진출을 위한 군국주의 야망으로 진해 군항을 왕벚나무숲으로 조성했다는 설도 있다.
덧붙이는 글 | <보곡산골 가기>
고속버스는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금산나들목까지 2시간 20분 걸린다. 대전 동부터미널에서 금산터미널까지는 1시간 걸린다.
승용차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로 들어가 추부 또는 금산나들목-행사장까지 50분 걸린다. 또는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37번 국도-신평리-행사장까지 1시간 걸린다.
금산읍에 인삼관광호텔 등 숙식시설이 많다.
<보곡산골 산꽃축제>
금산군은 이달 4월 한 달 동안 산안리 보곡산골에서 '산꽃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산꽃길 명상여행, 꽃차 여행, 송계 대방놀이, 산꽃 시 백일장, 동산 화전놀이, 풍류 산방놀이, 산꽃 생태 탐구여행, 자생화 전시회 등의 행사로 꾸며진다.
보곡산골에서 산벚꽃을 주제로 10여 가지의 야생화와 더불어 열리는 '보곡산골 산꽃축제'는 한국에서 가장 긴 기간 열리는 지자체 축제로서 이 축제에 다녀가는 사람 수는 연인원 2만명 이상이다.
이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거리 하나는 산골민박이다. 보곡산골 마을의 전통 중부지방 민가에서 잠을 자고 그곳 산골에서 나는 산나물 반찬의 밥을 먹어보는 것으로 공해에 시달리는 도시인들과 어린이들에게는 값진 자연·민속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민박을 원하는 사람은 '보곡산골 민속보존회장'(041-752-2814)에게 미리 예약전화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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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창간발의인, 문화부 기자, 여론매체부장, 논설위원 역임.
곡성 산절로야생다원 대표. (사)남도정통제다다도보존연구소 소장.
철학박사(서울대 교육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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