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슈머'가 밀집된 지역을 지도 위에 통계와 함께 나타내주는 '블루슈머 GIS(지리정보시스템)' 서비스가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블루슈머는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를 지칭하는 말로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신조어다. 통계청은 이동족, 무서워하는 여성, 20대 아침 사양족, 피곤한 직장인, 3050 일하는 엄마, 살찐 한국인 등 6개 부류로 나눠 각 지역별 분포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
디엠비(DMB)와 휴대용 게임기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판매점를 계획 중인 창업자의 경우 전북 어느 지역에 영업점을 오픈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은지 이 사이트를 주시하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북 여성들은 타 시도에 비해 범죄 피해와 야간보행에 대한 두려움이 덜하다. 전국 평균 65%의 여성이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반면 전북여성은 54%로 전국 최저수준을 보였다.
타 시도에 비해 범죄 등으로부터 두려움을 덜 느끼는 전북 여성들을 상대로 한 호신용품 판매를 계획 중이라면 혼자 사는 여성의 비율이 높은 지역을 택하면 당연히 더 잘 팔릴 것이다.
도내에서는 임실과 순창이 각 24%로 혼자 사는 여성이 가장 많으나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 시 단위에서는 익산이 13%로 전주보다 3% 이상 많다. 보다 구체적인 정보도 블루슈머 사이트를 통해 입수할 수 있다.
또한 전북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20대는 57%로 전국 평균 50%보다 0.7% 높지만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아침을 거르는 20대가 많은 지역의 경우 커피전문점과 아침식사 대용 건강음료, 배달서비스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시 단위 중 정읍이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율이 25%로 도내에서 가장 높다.
전북지역 직장인들은 근무시간에 대한 불만족도가 27%다. 10명 중 3명이 피곤한 직장인이다. 피곤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된 업종이 유망하다.
'블루슈머 지리정보 시스템(GIS)'은 이제 시작 단계여서 정밀하지는 않지만 시·군·구나 읍·면·동별로 소비자들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블루슈머 GIS 서비스로 이동족을 겨냥한 DMB TV, 휴대용 게임기의 판매 지역 선정 같은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 방법은 통계청 홈페이지(nso.go.kr)에 접속, 통계지리정보-블루슈머 GIS를 차례로 클릭하면 6개 블루슈머의 항목이 나타나고 정보를 알고 싶은 블루슈머를 클릭하면 지도와 함께 통계 데이터가 나온다.
덧붙이는 글 | <전북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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