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씨가 국회에서 당시 장상 민주당 대표로부터 무안·신안 보궐선거 공천장을 받은 뒤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4·25 재보선 선거전이 본격화 된 가운데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민주당 후보가 만만치 않은 여론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와 <광주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캘럽에 의뢰해 지난 11일 전남 무안신안 19세 이상 성인남녀 602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김홍업 후보는 26.6%의 지지율을 보여 19.6%를 보인 이재현 무소속 후보를 7.0%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홍업 후보가 오차범위(표본오차 ±4.0%, 신뢰구간 95%)내에서 앞선 결과지만, 지난달 29일 <항도일보>가 의뢰해 한국캘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의 상승세가 뚜렸다. 당시 이재현 후보는 20.7%의 지지율을 보이며 11.1%에 그친 김홍업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같은 결과는 김홍업 후보의 출마와 민주당의 전략공천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지도 조사에서 "없다"와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은 36.5%. 두터운 부동층의 표심이 당낙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답변자(426명) 중 31.9%는 김홍업 후보를, 20.2%는 이재현 후보, 10.6% 강성만 후보를 지지했다. 투표 참여 의향자의 지지도 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표본 226명)에서는 김 후보(27.9%)가 이 후보(5.9%)를 크게 앞 섰으며 한나라당 강성만 후보는 19.5%의 지지를 받았다(부동층 39.4%).
반면 무안군(표본 336명)에서는 전 무안군수를 지낸 이재현 후보(30.4%)가 김 후보(25.6%)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층 34.2%).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에 띠는 것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강성만 한나라당 후보는 12.2%를 얻어 선전하고 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은 10.8%의 지지도를 보여 7.6%에 그친 열린우리당 보다 앞선 것을 조사됐다. 민주당은 44.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없다 모름 28.3%).
이번 조사에서 "선거에 투표하실 겁니까, 아니면 투표하지 않을 겁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70.8%가 "꼭 할 것"이라고 답했고, "아마 할 것 같다"는 답변은 10.0%로 나타났다.
한편 김홍업 후보 지지자들은 "소속 정당"(42%)을, 이재현 후보 지지자들은 "그동안 잘 했다" "일을 잘 할 것"(38%)이라는 것을 지지 이유로 가장 많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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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김홍업 후보, 7.0%P차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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