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성정책 1순위 '일자리 창출'

아키아연대, 전국 여성유권자 면접여론조사

등록 2007.04.16 11:20수정 2007.04.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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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주진 기자]여성 유권자들은 차기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여성정책으로 '여성의 경제적 진출'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 9일, 이계경 한나라당 의원과 한나라당 여성위원회, 여의도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지난 4년, 여성은 얼마나 행복했나' 토론회에서 '아줌마가 키우는 아줌마연대(이하 아키아연대)'는 전국의 여성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참여정부가 출범할 때 발표한 공약인 ▲갈등 극복 ▲여성의 사회진출 지원 ▲빈부격차 해소 ▲최상의 복지로 행복한 나라 ▲공교육의 질 높이기 ▲보육문제 해결 ▲부동산 문제 해결 등에 대해 여성 유권자들은 100점 만점에 50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줬다.

그 중에서 가장 낮은 분야는 부동산 문제로 32.6점. 보육문제에 대한 만족도는 42점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약간 나은 50점대를 얻은 것은 여성의 사회진출 지원이었다.

한편, 여성 유권자들이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국가정책은 경제(28.1%), 교육(19.8%), 부동산(17.3%), 복지(16.4%), 보육(6.8%), 여성정책(4.5%) 순으로 나타났다. 관심 있는 여성정책으로는 여성 일자리 창출(24.5%), 성폭력·성매매·성인권 문제(13.2%), 보육(12.8%), 국민연금 수급권(10.52%), 부부재산권(9.8%)을 꼽았다.

차기 정부가 여성들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는 일자리 창출(24.5%), 보육문제 해결(17%), 고령화·노인문제(8.4%), 남녀평등(7.4%), 공교육 개선(5.2%), 성폭력·성매매·성인권 문제(4.7%) 순으로 꼽아 '경제'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계경 의원은 "후보를 선택할 때 여성정책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이 낮은 것을 보면서 후보들이 여성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정책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우먼액션플랜'을 제시했다.


우먼액션플랜은 모두 7가지로 ▲괜찮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여성경제력 확보 ▲아이보육, 노인돌봄 등 돌봄노동의 사회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방지 등 여성인권침해 방지 ▲지역구 여성 공천 30% 할당제 등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보 ▲다양한 형태의 가족, 다문화가족 지원 등 가족문화권 확보 ▲여성건강권 확보 ▲성인지예산, 성별영향평가, 성별분리통계 등 성주류화 정책 확대 실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다가오는 12월, 중요한 선택의 시기에 여성정책이 공약으로 반영되어 실천될 수 있도록 여성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유권자, 혈연·지연·학연에 초연

여성 유권자들은 올 대선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를 어느 정도 고려할 것인가 묻는 질문에 '관심 있다'는 반응이 44.8%로 ‘관심 없다’의 26.4%보다 훨씬 높았다.

또, 차기 대통령의 자질로 국정운영능력, 경제경영능력, 리더십, 도덕성, 의사소통능력 순으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혈연, 지연, 학연, 배경, 이미지는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들은 대선 예비후보 중 여성 친화적인 인물로 박근혜(36.0%), 이명박(28.5%), 정동영(4.1%), 손학규(3.7%), 한명숙(2.9%), 강금실(1.8%) 순으로 꼽았다.

토론자로 나선 문경란 중앙일보 여성전문기자는 "선거 국면에서 여성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여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연 여성 표를 결집하는 데 여성정책이 도움이 되는가, 포퓰리즘적 정책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진정으로 여성이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때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성추행 사건과 같은 반여성적 행태나 여성정책을 볼 때 한나라당이 과연 여성을 위한 정당인가 의구심이 든다, 한나라당은 눈앞의 표를 의식하기보다 여성정책에 있어 전향적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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