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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속에서 숭어를 잡아올리는 민물가마우지. ⓒ 시화호환경연구소 김호준
17일 시화호인공습지의 내하천에서는 숭어, 잉어, 붕어들이 아침을 맞아 잔잔한 시화호 상류 수면에서 펄쩍펄쩍 뛰어오르며 동심원을 만든다. 시화호 상류의 염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설치된 보 끝단에 있는 어도(물고기가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물고기 통로)에서는 이미 중대백로, 쇠백로, 왜가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물고기를 낚아올리고 있다.
이때 잠수함처럼 물속을 헤엄쳐 나타난 민물가마우지 한 쌍! 몇 번 시도한 끝에 자기 목 길이보다 긴 숭어 한 마리를 물고 나왔다. 역시 물고기 사냥의 명수답게 단숨에 삼켜버리곤 다시 다른 사냥감을 향해 자맥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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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아올린 숭어를 머리부터 삼키고 있다. ⓒ 시화호환경연구소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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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어를 모두 삼키고 입맛을 다시고 있는 민물가마우지. ⓒ 시화호환경연구소 김호준
시화호 인공습지에는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20~30분 정도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백로류와 가마우지의 생생한 사냥 광경을 직접 볼 수 있다.
시화호인공습지(시화호 갈대습지공원)는 수자원공사에서 1997년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만든 인공습지다. 그동안 수질정화 기능을 수행했고 생태서식지와 자연공원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현재 갈대습지공원에 조류로는 알락해오라기, 원앙, 붉은배새매, 말똥가리 등 희귀조류를 포함해 약 70종, 최대 약 6000여 개체가 살고 있다. 식물은 갈대, 부들을 비롯한 약 200여 종류가 있으며 어류로는 잉어, 매기, 가물치 등 15종류가 있으며 고라니, 너구리, 멧토끼 등의 포유류도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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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가마우지의 탁월한 사냥 실력은 전어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 시화호환경연구소 김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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