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익 4월혁명회 공동의장(왼쪽)과 노중선 상임의장최종수
서정복 공동의장의 47주년 선언문 낭독 후 양재혁 공동의장의 제18회 사월혁명상 심사보고가 이어졌다.
"홈페이지와 우편 등을 통해 사월혁명상 추천 공고를 하고, 2명의 추천인으로 압축하여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선정하고 총회의 인준을 받았습니다. 4월 혁명의 정신인 '자주·평화·통일운동'으로 압축되는데 문정현 수상자가 '반미·평화·통일운동'에 적합하다고 총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김시현 이사장으로부터 "이 땅의 억압받는 민중들과 고통을 함께 하며 반미자주와 반전평화전선에서 싸워 옴으로써 4월 혁명정신을 크게 선양하였다"는 사월혁명상 수상이 있었다.
이어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이 역대 사월혁명상 수상자를 대표해서 축사를 했다.
"세상에는 많은 상이 있지만 사월혁명상이야말로 가장 값진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정현 신부님은 벌써 받으셨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수상한 것 같습니다. 문 신부님은 유교에 가면 유교식으로, 불교에 가면 불교식으로, 성당에 가면 성당식으로 하신 문익환 목사님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니 더 독특한 방식으로 민주와 평화의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신부님의 삶은 숯과 같은 삶이었습니다. 숯은 자신을 온전히 태워야만 합니다. 어느 한 곳이라도 타지 않으면 숯이 될 수 없습니다. 신부님이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정의와 평화, 자주와 민주와 통일을 위해 불사르신 우리 시대의 예언자, 우리 시대의 성자입니다.
인혁당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억울하게 사형당한 시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장애인이 되셨습니다. 최근에는 전쟁기지를 반대하며 대추리에서 자신의 몸을 촛불처럼 태웠습니다. 전쟁이 없는 조국과 인류의 평화를 위해 싸우신 것입니다. 사월혁명상 수상을 큰 박수로 축하합시다!"
"후퇴한 민주주의에 침묵 않고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