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자의 소망은 비정규직 차별철폐

“과학의 날 행사장에서 공공기술노조는 집회”

등록 2007.04.20 16:29수정 2007.04.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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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40회 과학의날에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치는 공공연구노조

40회 과학의날에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치는 공공연구노조 ⓒ 김문창

과학의 날을 하루 앞당겨 20일 서울 과학기술연구원에서 성대한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공공기술노조(위원장 조한육)는 100명의 조합원이 참가한가운데 이공계기피현상은 비정규직 차별 때문이라며 비정규직차별을 철폐하라고 외로운 목소리를 외쳤다.

이날 이혜선 공공연구노조 집행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연구현장에 96년 PBS와 인력감축 구조조정에 이어 비정규직의 확산이 연구현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비정규직이 민간부문은 25%에 수준인데, 공공부문은 47%가 넘어서는 등 정부의 비정규직 차별화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근본적인 정책이 없어 비롯된 것으로 이제는 이공계 기피현장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혜선 집행위원장은 "모든 사물의 이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해야하는데, 과학기술정책은 날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며 "최근 박사 기술사 등 전문직이 대부분인 연구직에 대해 정규직화 할 수 없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연구현장을 정규직 20%만 남기고 80%를 비정규직으로 채우겠다는 것으로 노조는 노동자의 사회적 책무로 다함께 투쟁하여 비정규직 차별을 반드시 철폐하자"고 역설했다.

임성규 공공운수연맹위원장은 "과학기술노동자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고, 과학기술계의 상층 어용과학자들만이 참석하여 과학의 날에 그들만의 잔치를 펼치고 있다"며 "과학의 날에 과학기술노동자의 잔치를 될 수 있도록 비정규직 차별을 반드시 철폐하자"고 말했다.

또한 임성규 위원장은 "한미 FTA협상체결로 나라를 팔아먹은 정치인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듯이, 상층어용 과학자들에게 과학기술을 맡길 수 없다"며 "노동운동은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고 미래의 희망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잘못된 비정규직 차별 정책이 커다란 소용돌이를 몰고 올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동지들이 비정규직 차별철폐의 주역이 되도록 힘써 투쟁하자"고 강변했다.

김혜란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장은 연대사에서 "서울대병원이 06년 비정규직 710명중 2년이상 된 상시노동자 240명을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는데 사측이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법이 나오면 그때 올리겠다"고 한 뒤 "사측이 이제는 정규직화는 아니고 정부방안대로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자"며 "임금은 정규직과 같게 보전하고 학자금만 보조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무기 계약직은 정규직이 아니라며, 신분만 보장할 뿐 근로조건에서 차이나고, 2년마다 시험을 보아 하위 같은 등급을 2회 이상 맞으면 퇴출시키는 악날한 제도"라며 "평생 발이 묶여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또 다른 형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노동가수 박준씨가 참가해 투쟁가요를 불렀으며, 과학기술노동자들은 손에 풍선을 들고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풍선을 터트리기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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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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