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선두에 2위 다툼 치열... 이변 가능성 여전

[프랑스 대선 막판 판세] 투표 이틀 앞둔 20일 공식선거운동 종료

등록 2007.04.21 01:23수정 2007.04.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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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22일 프랑스 대선 1차투표를 앞두고 20일 공식 선거운동이 마감되는 가운데 2002년 대선 때처럼 1차 투표에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랑스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와 종종 달랐던 전례에다, 막판까지 부동층이 30~40%에 달해 투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일 공개된 TNS 소프레스와 입소스의 조사에서도 우파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가 28~30%로 지지도 선두를 고수했고,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24~23%, 중도 후보 프랑수아 바이루 19.5~18%, 극우 후보 장-마리 르 펜 14~13% 순이었다.

두 조사에서는 또 사르코지와 루아얄이 결선에 오를 경우, 사르코지가 53% 대 47%, 53.5% 대 46.5%로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까지 지지도 추이를 보면, 사르코지의 결선 진출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과연 그의 결선 상대가 누가 되느냐가 1차 투표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변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론조사 기관 이폽의 프레데릭 다비는 "부동층에는 두 종류가 있다. 사르코지와 르 펜 사이에서, 또는 루아얄과 바이루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라며 "하나 또는 두 가지의 크게 놀랄 만한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TNS의 조사에선 바이루 지지자 가운데 55%만이 그들의 선택이 확고하다고 답할 정도로 막판까지 머뭇거리는 유권자가 많다.


또 거칠고 직선적인 스타일의 사르코지에 거부감을 느끼는 반(反) 사르코지 기류가 막판에 강해지는 현상도 주목되고 있다.

주간지 마리안느는 최근호에서 익명의 소식통과 기존 공개된 정보들을 인용해, 사르코지가 미래의 독자가 될 수 있고, 그가 민주주의와 프랑스 공화국에 심각한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 초판 30만 부가 다 팔려 재판 8만부를 찍었을 정도다.


사르코지는 강력한 정책 추진력과 카리스마로 우파 지지층으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의 스타일이 독선적이고 지나치게 거칠다는 비판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선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0일 총력 유세전을 펼친 가운데 이날 자정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됨에 따라 이 시간부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된다.

유권자들은 하루 간의 숙고를 거쳐 22일 오전 8시부터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주권을 행사하게 된다.

lees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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