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의 미래] 웹 3.0

웹1.0부터 웹 2.0 그리고 웹 3.0까지 기술 트랜드를 살펴보자

등록 2007.04.25 09:32수정 2007.04.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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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란 아이디어

지난해 11월 1일 CNN은 전 세계 웹사이트 도메인의 수가 1억을 돌파하였다고 소개했다. 최근 인터넷 사용자는 1억5천만 명을 넘었으며 8억 개의 홈페이지가 80여개 국가에 개설되었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살펴보면 인류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제일 높은 사람은 누가될까? 갈릴레이, 예수, 부처, 코페르니쿠스 등의 이름을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속도로 인터넷이 발전한다면 클라인록(Leonard Kleinrock, 1934~ )이 될 가능성이 높다. 클라인록은 1960년대에 인터넷이란 아이디어를 최초로 제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무한으로 진보하는 웹

a 클라인록 교수가 세계최초로 발송한 인터넷 메시지(여기서 IMP란 'the Interface Message Processor'를 뜻한다.)

클라인록 교수가 세계최초로 발송한 인터넷 메시지(여기서 IMP란 'the Interface Message Processor'를 뜻한다.) ⓒ merrick

클라인록이 인터넷이란 아이디어를 제안한 이후 팀 버나-리(Tim Bernars-Lee)는 세계적 규모의 거미집인 월드 와이드 웹을 1989년에 제안하였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럽 원자핵 공동 연구소(CERN: European Particle Physics Laboratory)에서 제안된 ‘따따따(WWW)’는 그 후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즉 최초의 웹1.0으로서 문자 정보 중심의 전달 방식에서 문자, 화상, 음성 등을 표현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그 후 웹은 웹2.0 그리고 웹3.0이 조심스럽게 소개되는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웹의 진화와 숨겨진 기술의 메가트랜드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Web2.0의 태동

O'Reilly사의 부사장인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가 명명한 웹2.0이란 참여ㆍ공유ㆍ개방의 철학적 대의명분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웹 트렌드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특정 인터넷 업체 단위인 다음 카페, 네이버 지식검색, 조선일보 블러그에서만 정보의 공유와 참여가 가능하도록 함으로 웹2.0의 모델기업을 세우고도 성장의 한계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자신들이 구축한 커뮤니티 안에서의 콘텐츠를 경쟁사나 일반 개인에게 공유하지 않고 자사 안에서만 제한적인 공유와 개방을 허용하는 전략은 국제경쟁력을 상실한지 오래이다. 우리 시대의 웹2.0이란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platform)'이기 때문이다.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platform)이란?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platform)'이란 표현에서 플랫폼이란 무엇인가를 참여하여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인에이블러(enabler)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 즉 개발자가 직접 무엇을 하여 1차 자료의 구축과 확장에 관심을 기울였던 웹1.0에서,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생산한 것을 메타데이터와 사람, 관계데이터(데이터와 데이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웹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미 공급자가 만들어 놓은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로 하여금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가 생산한 데이터의 연결고리를 잘 묶어감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할 수 있을 때 성공한 웹2.0 기업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딜리셔스, 플리커, 테크노라티, 디그닷컴, 유튜브 등의 기업들이 롱테일(Long-tail)과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등과 같은 개념을 확장하면 서비스를 진화시켜나간 경우를 들 수 있다.


Web3.0, 차세대 웹의 미래는?

2006년 11월, 뉴욕타임스는 시멘틱웹 기반의 웹3.0 시대를 소개했다. 2007년 3월, MIT의 기술보고서(Technology Review)에서도 웹3.0이 오고 있다고 보았다.
웹3.0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시맨틱웹이란 컴퓨터가 정보자원의 뜻을 이해하고, 논리적 추론까지 할 수 있는 지능형 기술을 뜻한다. 이와 같은 기술이 구현될 경우 웹은 데이터와 데이터와의 통신이 개인과 데이터의 업데이트나 개인과 개인과의 대화보다 중요하게 될 전망이다. 즉 이미 구축된 다양한 데이터와 이용자의 패턴을 추론하여 사용자에게만 안성맞춤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웹 환경을 말한다.

모든 환경에서의 플랫폼, 웹3.0

이와 같은 기술 트랜드는 웹이라는 가상공간이 아닌 유비쿼터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물리공간에서도 이미 소개된 지 오래이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조용한 기술, 상황인식기술 등이다. 이와 같은 기술들은 필요한 서비스를 개인이 느낄 때 조용하게 다가와서 실현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개인마다 처한 상황과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추론할 수 있는 문맥 및 언어에 대한 연구가 고도화되어야 한다.
물리공간에서의 유비쿼터스화를 가상공간에서는 유비쿼터스 웹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가속화될 것이며 차세대 웹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에서나 어떤 국가에서나 어떤 언어 환경에서나 접속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든 환경에서의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계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세계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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