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역 주변 풍경이한철
로마에서 폼페이로 향하는 길은 비교적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로마에서 나폴리까지는 기차, 나폴리에서 소렌토로 향하는 사철을 타고 중간에 폼페이 역에서 내린다. 처음인 만큼 긴장도 되지만 동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서로 의지해 보기로 했다.
순박하고 친근하게 다가온 '폼페이'
사철을 타고 폼페이로 향하면서 바라본 이탈리아의 풍경들은 로마와는 사뭇 달랐다. 로마가 오래된 유적지를 깨끗하게 갈고 닦아 화려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면 이탈리아의 지방의 모습은 우리의 시골 풍경을 보듯 소박하고 평범해 보였다.
특히, 열차로 이동할 때 눈에 띄는 것은 열차길 곳곳에 그려진 낙서들이었다. 그 중 대다수는 지저분한 낙서가 아니라 정성이 가득한 그림 작품이란 느낌이 들 정도로 훌륭해 보였다. 이러한 낙서는 열차는 물론 플랫폼 곳곳에 빼곡히 그려져 있기도 하다(사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