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드림 은빛날개 지하철택배사업단 노인들의 서비스 전략 회의장면.희망드림 제공
"덤으로 사는 인생인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남은 여생 노인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오는 5월1일 노인에게 일자리를 통해 희망을 주는 '희망드림' 출범식을 앞둔 안희철 대표의 감회가 새롭다.
지난 2000년 큰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며 자신의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했던 안 대표에게 '희망드림'은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게 해줬기 때문. 교통사고 이전만 해도 안 대표는 '돈에 밝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15년 동안 한양증권 기획실 등에서 일하며 증권맨으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을 때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
그러나 인간만사새옹지마라 했던가. 안 대표는 병실에 드러누워 있으면서 절망의 시기를 보내던 중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이 후 잘나가던 증권맨의 길을 접고 사회복지학도(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의 길을 걷게 된다. 지난 2005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도움과 나눔 등에서 후원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노인일자리창출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기관을 설립하기로 마음먹게 된 것. 이때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들 중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모으러 다니기 시작한 그는 10년 넘게 자활사업을 하고 있는 황용춘 사장을 사업팀장으로, 장애인신문 이경헌 차장을 대외협력팀장으로 섭외하는 등 실무진 5명으로 일을 본격화 했다.
넉 달여 동안의 준비기간을 갖고 드디어 출범식을 갖게 된 안 대표는 “사회적으로 점차 노인이 설 자라기 줄어들고 있지만 노인에게는 젊은 사람에게서 얻지 못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며 "경제적 이유뿐만이 아니더라도 노인에게 일자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국 최초로 노인일자리창출 전문기관으로 첫발을 내딛는 희망드림은 이렇게 탄생됐다. 현재 고양시 일산 동구 백석동 소재 명성프라자 지하 1층 120여평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희망드림은 이미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들이 비교적 가벼운 서류나 화물 배송, 각종 심부름 등의 지하철택배 사업(은빛날개)을 지난달부터 시작한데 이어, 거동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은 노인들이 공동작업을 하는 작업장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무진들 대부분이 복지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다 노인 상담 및 심리상담 치료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노인 전문단체의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희망드림은 봉사단체 성격의 일반 사회복지단체로 출범하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 사단법인으로의 등록을 추진 중이다. 또 노인전문 사회적기업 등을 설립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갖게 해 줌으로써,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한편 희망드림(www.hopedream.org) 출범식에는 고양시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을 비롯해 노인복지기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인매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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