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 '전국 활동가 조직' 창립대회

등록 2007.04.30 12:12수정 2007.04.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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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국활동가 조직 창립총회가 29일 대전평송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렸다.

전국활동가 조직 창립총회가 29일 대전평송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렸다. ⓒ 김문창

민주노총 내에 좌파조직인 전국 활동가 조직(대표 이경수)이 29일 오후 350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평송청소년수련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임원선출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현 집행부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평등사회를 위해 전진하는 활동가 연대, 이어 29일 창립대회를 가진 투쟁과 혁신, 계급운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표방하는 전국 활동가 조직이 창립된 것이다.

이날 창립대회 초청강사로 참가한 백기완씨는 강연에서 "전국에 있는 노동자들이 현장을 변화 시키고 한국의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볼 때 이 늙은이는 감격스럽다"며, "그래도 이 땅의 미래를 고민하는 노동자가 모이려면 350명이 아니라, 30만명은 모여야하지 않겠느냐"고 답변을 유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노동자들이 있는데 노동자의식이 없어 모두 노동자가 소시민으로 전락했다"며, "노동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사람이 되고자 하는 투쟁의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운동이 잘되려면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배포 큰 사람이 되어야한다"며, "이 땅의 노동운동을 바로잡는 중심이 되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원선출에서는 대표에 이경수 전 민주노총 충남본부장, 선출직운영위원으로 양규헌 전 전노협의장 등 6명, 집행위원장에 김태현 전 민주노총 정책위원장 등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날 초대 대표로 선출된 이경수 대표는 "민주노조운동이 현재 투항과 타협 등으로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민주노총 내부의 부패세력 척결 등 혁신운동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민족주의 노동운동에서 계급적 노동운동으로 변화시키고 사민주의 노동운동에서 사회 변혁적 노동운동으로 탈바꿈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공세에 맞서 노동현장은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데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하는 투쟁전선은 사실상 무너지고 자본과 정권의 공세가 관철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정규직 차별철폐, WTO FTA 세계화 저지 등 투쟁전선을 확대강화하고 지역중심의의 활동을 밑으로부터 폭넓은 활동을 전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전국 활동가 조직은 ▲사회 변혁적 노동운동의 확대강화 ▲반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투쟁전선 확대 강화 ▲밑으로부터의 대중적 민주노총 혁신운동 강화 ▲자본주의 통제 분쇄와 현장권력 확대강화 ▲활동가의 민주적 소통과 확대강화 등 5대 운동방향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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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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