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지름길 말고 오솔길을 찾아보자

[서평] 철도의 아버지, 조지 스티븐슨의 삶을 다룬 <의지의 힘>

등록 2007.05.02 17:40수정 2007.05.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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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자나 위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기초석에 자리를 잡는 것이 '결단력과 의지'다. 결심한 바를 시행하고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결론을 내는 사람들이었다.

나폴레옹은 "굳은 결심은 가장 유용한 지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듯 그는 결심한 바를 지식으로 알고 진지하게 행했다. 단테는 "그대의 길을 가라. 남들이 무엇이라 하든 내버려 두어라"라고 말했다. 그 말은 자신이 결정을 믿고 나가라는 것이며, 결심한 바를 시행하는 것이 곡 성공의 발걸음이라는 말이다.


꿈은 '의지'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철도의 아버지, 조지 스티븐슨의 삶을 다룬 새무얼 스마일즈의 <의지의 힘>은 일종의 성공법칙 중 하나인 '의지의 힘'에 이론과 실제를 같이 잘 그려주고 있다.

연약한 뿌리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

의지는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만이 가지는 특질이다.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인격, 즉 의지를 디자인하는 것이 인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지도가 된다. 의지는 인간이 이 땅을 다스리는 강자로 남아 있게 한 힘이다. 의지는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 통로이기도 하다. 나무도 연약한 뿌리에는 꽃이 피지 않는 법이다.

스티븐슨의 인생을 꽃피운 가장 큰 힘은 의지력이었다. 가난했던 그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글을 배웠고 기술에 대한 남다른 집념과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발명에 대한 꿈을 실현시켜 나갔다. 많은 이들이 그를 미친 몽상가로 폄하하는 가운데에서도 결심은 굽힐 줄 몰랐다.

스티븐슨의 부모는 가난함 때문에 매사에 절약하는 습관이 있었다. 아들만큼은 학교에 보내주려고 몸을 아끼지 않으며 돈을 모으기 위해 일하는 모습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었다. 그 마음을 알았는지 아들인 스티븐슨 역시 공부를 잘했고 아버지와 같이 철도연구에 빠졌다.


아버지와 같이 공부하고 같이 연구하고 같이 실험하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아들 역시 뛰어난 인재였으며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하는 청년이었다. 환경은 연약했지만 가정교육, 자기노력, 좋은 습관은 스티븐슨을 강한 의지력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갔다.

이성으로 비관해도 의지로 낙관하라


에머슨은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인도하는 힘은 의지력에 달려 있다. 기둥이 약하면 집이 흔들리듯 의지가 약하면 생활도 흔들린다"는 명언을 남겼다. 스티븐슨이 주장하는 '의지의 힘'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이렇듯 인생을 승리의 길로 이끈 사람들은 의지에 대한 경험론적 철학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스티븐슨처럼 '환경을 보면서 비관하라고 속삭여도 그 소리보다 의지로 낙관 에너지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인간의 의지는 항상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편안한 대로 길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주일에 12실링을 벌면서 하루 12시간씩 기관을 점검한 일, 오늘날 기관차의 원형이 된 '로켓호'를 제작한 일, 수많은 반대와 편견을 이겨내고 대규모 철도망을 이루게 된 일 등의 일화를 통해 조지 스티븐슨을 조명한다. 그 어떤 배경 없이 오로지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로 당당히 성공을 거두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작은 의지가 모여 세상을 바꾼다

스티븐슨은 힘겨운 노력 끝에 얻은 지식이야말로 진정한 재산이라고 생각했으며 얄팍한 지식으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하나부터 끝까지 신중을 기했다. 인생 고속도로만을 찾아다니는 얄팍한 길을 버리고 정도를 택했다. 이렇듯 세상의 대변혁 뒤에는 묵묵히 작은 성공을 쌓아나간 스티븐슨의 시련과 열정이 있었다.

a <의지의 힘> 책 표지

<의지의 힘> 책 표지 ⓒ 21세기북스

그는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기 위해 살았다. 그의 단호한 의지는 운명을 개척하고 훌륭한 인성을 도야하는 초석이 되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과정일 뿐 도전을 위한 걸림돌로 보지 않았다.

저자는 "고난과의 혈투는 그 자체로 교육이어서 교육이 최고 목표로 삼는 사고력과 행동력을 길러 주었다. 기계와 과학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처음부터 마련할 여유가 있었다면 아마도 장애물을 만났을 때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혼자 힘으로 공부한 많은 사람들처럼 스티븐슨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옛말을 그대로 증명했다"라고 말하면서 스티븐슨을 만든 것은 작은 의지의 연속 고리였음을 역설한다.

<의지의 힘>은 새무얼 스마일즈의 처녀작이자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최초 발간이라 의미가 깊다. 탄광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던 조지 스티븐슨의 어린 시절부터 증기기관차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하며 자신의 꿈을 이룬 성공시절까지 옆에서 지켜보듯이 생생하게 그려냈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조지 스티븐슨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통해 "지름길부터 찾지 마라. 목표는 실패에 부딪히고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의지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향점 없이 빠른 성공만을 좇는 현대인들이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덧붙이는 글 | 나관호 기자는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며 북칼럼니스트입니다. 또한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www.bigfighting.co.kr)라는 타이틀로 메일링을 통해 글을 보내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나관호 기자는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며 북칼럼니스트입니다. 또한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www.bigfighting.co.kr)라는 타이틀로 메일링을 통해 글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지의 힘

새뮤얼 스마일즈 지음, 정경옥 옮김,
21세기북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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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이 발행인, 칼럼니스트다. 치매어머니 모신 경험으로 치매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다.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로 '생각과 말의 힘'에 대해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이며 심리치료 상담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교수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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