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비정규직 생존권사수 무기한 천막농성돌입

“비정규직차별의 전도사 이철사장 퇴진 투쟁할 것”

등록 2007.05.03 17:19수정 2007.05.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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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철도노조, 비정규직 생존권사수와 성실교섭보장 집회 ...3일 대전정부청사

철도노조, 비정규직 생존권사수와 성실교섭보장 집회 ...3일 대전정부청사 ⓒ 김문창

a 엄길용 철도노조위원장

엄길용 철도노조위원장 ⓒ 김문창

철도노조(위원장 엄길용)는 5월 3일 오후 1시 대전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비정규직 생존권사수와 정규직화 이행방안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24시간 철야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5월 말이면 공공부문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따라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의 생사 기준이 제시된다. 철도공사는 작년 말 비정규직 운용계획을 철도노조에 공개하고 협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비공개로 일방적으로 계획하고 정부에 그 계획안을 제출한바 있다.

이와 관련 엄길용 철도노조위원장은“최근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고용에 대해 노사협의회를 요구하였으나, 거부했다”며“이는 사실상 철도공사는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고용안정에 있어서 철도노조와 협의할 의사가 없고, 정부대책이 결정되면 어쩔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엄위원장은 “노조가 비정규직문제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많다. 인정한다. 그러나 새로운 집행부는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핵심과제로 놓고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며“많이 힘들고 어려운줄 안다. 당장사측이 답변은 없지만 노조의 연장근로와 임시열차 거부투쟁에 50%임시열차가 중단되는 등 당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철도노조는 5월 중순 이후에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반드시 비정규직문제를 관설시켜나가겠다”고 강변했다.

민세원 KTX 서울 지부장은 “이철 사장은 과거 민주화투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지금은 1만여명이 넘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함에도 정부의 잘못된 법안에 맞추어 비정규직 차별을 고착화시키는 비정규직 확산의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 지부장은 "비정규직 피눈물을 짜내서 총리실보다 많은 20명의 비서진을 구성하고, 낙하산인사 부패인사를 일삼고 이벤트정치를 한 것 밖에 없는 이철 사장은 더 이상 철도공사를 망쳐놓지 말고 하루속히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철희 정책실장은 “더 이상 공사가 일방적으로 비정규직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의도와 강제 해고된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 공사의 무책임함에 분노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철도노조는 “철야천막농성을 통해 비정규직의 절박한 생존권 사수를 위해,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 및 운용계획 철회,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성실교섭에 임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한 “해고투쟁 중인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을 직접고용 및 정규직화 이행방안 즉각 마련을 하라”고 촉구했다.

철도공사 담당자는 “노조가 비정규직의 차별철폐와 고용안정을 위한 중앙노사협의회를 요청했지만, 검토결과. 비정규직 중앙노사협의에서 다룰 사안이지만 5월말 정부의 대책이 결정된 이후에 노사협의를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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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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