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비음산 포곡쉼터 앞에서.김연옥
세상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들여름달 5월이다. 무엇에 쫓기듯 바쁜 일상 속에서도 늘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껴들고 시원한 바람도 노닥거리다 가는 푸르고 싱그러운 숲이다.
우리집에 어린이가 없으니 지난 5일은 내겐 덤으로 얻은 휴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가깝게 지내는 콩이 엄마와 둘이서 비음산(510m, 경남 창원시) 산행을 나서게 되었다.
나는 마산 월영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김해에서 오는 콩이 엄마와 만나기로 약속한 창원지방법원(창원시 사파동)을 향했다. 버스에서 내린 시간이 오전 11시 20분께. 꼬박 1시간이 걸렸다. 콩이 엄마는 벌써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그 부근 동성아파트를 거쳐 비음산 자락에 있는 국수집 앞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