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the wild things are" 벌로 방에 갇힌 맥스Haper Collins Publishers
늑대 옷을 입고 온갖 장난을 치던 맥스는 'WILD THING!(괴물 같은 것!)'이라고 야단을 맞는다. 맥스는 'I'LL EAT YOU UP!(엄마를 잡아먹을 꺼야)!'라고 소리치며 대들다가 밥도 못 먹고 방에 갇혀 '타임아웃'을 당한다.
문 닫힌 방은 숲으로 변하고 맥스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왕이 된다. 마음껏 장난을 친 뒤, 맥스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고 싶어진다. 배를 타고 돌아온 맥스의 방에는 따뜻한 식사가 놓여있었다.
1963년에 처음 출판되었을 때, 미국의 부모들은 'I'LL EAT YOU UP!'라는 문장에 깜짝 놀라 이 책을 도서관 대출 금지목록에 올렸다고 한다. 이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여 금지목록에서도 풀려나고 1964년에는 칼데콧상까지 받게 되었다. 바로 진짜 아이의 모습을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아라는 것이 생겨나고, 동생이라는 것도 생기고, 놀이방에도 가야하고. 두 살짜리 꼬마도 나름의 고민과 스트레스가 있다. 하물며 일곱 살은 돼 보이는 맥스는 오죽하겠는가. 화도 나고, 기분도 나쁘고, 짜증도 나지만, 그 감정들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른다. 아니, 불쾌한 기분의 정체도 파악하지 못한다. 할 수 있는 것은 소리지르고, 던지고, 고집 피우는 것뿐.
이런 아이들에게 '타임 아웃'은 적절한 조치이다. 잠시 방에 혼자 두어 흥분된 기분을 가라앉히도록 하는 것이다. 혹은 '생각하는 의자'에 앉혀두는 것도 좋다. 진정이 된 다음 말을 걸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