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스승의 날 학년말 책거리 행사로

광주교육감에 제안, 수용 안돼

등록 2007.05.08 21:26수정 2007.05.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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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2004년 5월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선물 없는 스승의 날'의 동참을 호소하며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 이미경 지부장.

지난 2004년 5월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선물 없는 스승의 날'의 동참을 호소하며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 이미경 지부장. ⓒ 안현주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는 8일 성명을 내고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은 학년 말 책거리 행사와 함께 하자"며 스승의 날을 학년 말로 옮기자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참교육학부모회는 안순일 광주광역시교육감과 면담을 하고 스승의 날을 옮기자고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순일 교육감은 면담에서 "스승의 날은 그대로 두고 스승이 존경받는 날로 만들겠다"며 "학부모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참교육학부모회는 "학교현장의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발언"이라며 "오죽하면 차라리 학교가 문을 닫아가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스승의 날이 본래의 좋은 취지와는 달리 명분을 잃어버린 채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짐스러운 날로 변질되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5월 15일 학기 중 스승의 날을 존속시키는 것이 마치 교사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양 고집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스승의 날을 학년 말로 옮겨 책거리 행사와 함께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새로운 학교문화 만들기에 교원단체와 교육부가 나서 달라"며 "교육부는 교원단체, 학부모, 학생 토론회를 개최해 스승의 날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통해 입장을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학부모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서울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학년 말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시도교육감 회의에 상정해 교육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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