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하는 덴마크 왕실위병대강병구
숙소에서 시작해서 코펜하겐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스트뢰이어트 거리로 향했다. 시청사 앞 광장부터 로센보르 공원 근처까지에 있는 크고 작은 거리들을 스트뢰이어트라고 한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의 오래된 중심가처럼, 이곳도 보행자 위주의 거리로 자동차의 진입이 금지된 곳이다. 차가 없다는 것이 걷는 동안 마음을 참 편하게 해주고, 거리의 이곳저곳을 더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덴마크가 자랑하는 다양한 종류의 뷔페식당들부터 레고 점포와 명품 가게들까지 다양한 상점들이 스트뢰이어트에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건, 세련된 액세서리와 보석 상점들이다. 덴마크에는 야콥슨 같은 디자이너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들의 이름을 건 상점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한국인들의 쇼핑이 중요한 것인지, 그중에는 한국어로 안내가 되어 있는 면세 상점도 있었다.
스트뢰이어트를 지나 로센보르 궁전을 지날 때쯤이 마침 위병교대식이 시작할 오전 11시 30분이었다. 아말리엔보르 궁전까지 행진하여 교대하기까지 1시간 정도가 걸리는 이 행사는, 덴마크에선 꽤나 유명한 것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