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체결시킨 노무현 얼굴 한번 보자"

[현장]'5ㆍ18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이 열렸던 행사장 밖에서는...

등록 2007.05.18 17:36수정 2007.05.18 17:36
0
원고료로 응원

"노무현아, 얼굴 한 번 보자! 니가 그렇게 잘났냐? 미국 똥개야"

18일 오전 9시 30분경 '5ㆍ18 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이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열리기 전 구묘역에 모인 농민들이 '민족민주열사'들에 대한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을 마친 농민, 노동자들은 한미FTA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개면담을 요구했다.

이날 '한미FTA 저지 광주.전남운동본부' 소속 농민, 노동자, 학생 등 200여명은 5.18광주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동안, 국립5.18민주묘지 정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구묘역에서 300여m 떨어진 곳에서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경찰이 겹겹이 이들의 앞길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농민 등의 시위에 대비해 전남지방경찰청은 구묘역 주위(국립5.18민주묘지 후문) 도로 양편을 경찰 버스 50여대로 가로막았다.

오마이뉴스 강성관
경찰은 5.18기념식이 끝나고 노무현 대통령이 묘지를 떠난 오전 11시경 길을 열어줬다.

오마이뉴스 강성관
오마이뉴스 강성관

경찰의 제지에 농민들은 "한미FTA 체결시킨 노무현 정권 박살내자", "5월 정신 계승하여 미국놈들 몰아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농민들은 경찰을 향해 소금 등을 뿌리기도 했으며, 전경을 끌어내기도 했지만 큰 마찰은 없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도연맹 강광석 정책위원장은 "우리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과 합법적으로 토론하려는 것"이라며 "경찰들이 막아설 이유가 없다"고 항의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5ㆍ18 민주묘지 입구에서 마무리 집회를 연 후 11시 20분경 자진해산했다. 이들은 한미FTA 체결에 반대 입장을 피력해 온 천정배, 김태홍, 노회찬 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금남로 '민주의종각' 앞에서 열린 '한미FTA 저지 비상시국대회'를 열기도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2. 2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3. 3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4. 4 "관광객들, 경치는 좋은데 물은 똥물이라고..." "관광객들, 경치는 좋은데 물은 똥물이라고..."
  5. 5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