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권호웅 내각책임참사가 악수를 하고 있다.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권우성
현재 남한은 2·13 합의 이행 지연을 이유로 북한에 대한 쌀 40만t 차관 제공을 미루고 있다. 북한은 이날 기조발언에서 쌀 차관 문제를 꺼내지는 않았다고 고 본부장은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북한의 인식대로라면 남한이 쌀 차관 제공을 미루는 것은 2·13 합의 지연의 책임을 북한에게만 묻는 것이어서 이번 회담 기간 중 남북 양쪽 대표단간에 논란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기조 발언에서 권 단장은 "20차 장관급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정상궤도가 올랐고 합의 사항 대체로 원만하게 이행된 것은 쌍방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남북간 합의사항은 민족중시·민족우선의 입장에서 해결해나가자"면서 "합동군사훈련과 국가보안법 등은 대화 상대방을 자극하고 남북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이와 관련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기조발언에서 2·13 합의의 조속한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남북국방장관 회담 개최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 협의 ▲철도 연결 구간의 단계적 개통 ▲민족경제공동체 구상을 위한 남북 국책연구기관간 공동회의 개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실질적 해결 ▲이미 남북간에 합의된 협력사업의 착실한 이행 등을 제안했다.
고 본부장은 "남북 양쪽의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에 성의를 가지고 임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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