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제 권언유착의 구태를 내려 놓자

등록 2007.06.01 15:49수정 2007.06.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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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회와 검찰은 언유착의 사례를 특검하고 국정조사해야

기자실 통폐합운영 관련 언론토론은 심야에 진행된 손석희씨의 MBC 100분토론에서 그 진수를 보여주었다. 통폐합 반대를 언론탄압으로 치부하는 반대측 언론인들의 대표로 나온 진성호 조선일보 기자와 심재철 한나라당의원의 토론 내용은 언론사와 언론인들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먼저 조선일보 진성호 기자는 언론탄압의 예로 조선일보와 정부각부처가 지난 수십 년 진행해 온 각종 행사 및 수상을 없애는 것이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 예로 경찰청과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해 온 청룡상 수상식이 갑자기 작년부터 폐지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정부대표로 나온 양정철 비서관에 따르면 청룡상은 수상자에게 1계급특진이 되어지는 상태로 경찰청인사와도 관계가 되어지는 문제로 이에 따른 불공정함에 대한 다른 언론사들의 문제제기가 있는데다가 경찰청 자체의 고유인사권이 자칫 침해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위의 내용이 진실이라면 이것은 엄연한 언론특혜로 말로만 듣던 권언유착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판단으로 오히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언론특검 혹은 정치적 차원의 국정감사가 요구되는 사례라 하겠다.

경찰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일반회사에서까지 승진은 직권 혹은 사원들의 인생이 걸려진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승진을 조선일보가 좌우지 할 수 있었다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또 직장인으로서 경악을 금할 길 없다.

또한 이런 행사가 그동안 지속되어진 이유를 정부와 정치인들은 낱낱이 밝혀주고 국민에게 해명해져야 할 것이며 도대체 언론사의 이런 행사가 각 부처에 몇 군데나 이루어지고 있어 직간접 인사권에 개입되어 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심지어 진성호 기자는 영부인의 사적인 인터뷰 거절까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인인 나 역시도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인터뷰는 거절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초상권침해까지도 보호받을 수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공식적인 일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요청한 인터뷰 거절이 자사 계열지라고 해서 언론탄압의 에라고 주장하는 것은 가히 코미디 수준이며 그 언론사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의 단면을 보여준 예라 하겠다.

더 안타까운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대정당-그것도 야당을 대표하는 공당의 국회의원이라는 분이 군사정권 하의 언론탄압과 언론 자유로 넘쳐 무리한 기사로 인한 언론중재신청과의 구분을 하지 못해 언론중재신청의 예가 바로 언론탄압이라 주장하는 장면에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통탄을 금치 못하였다. 또한 거대 야당의 홍보를 책임지는 분이 공당이 홍보위원인지 언론사 홍보위원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 현재의 현실이다. 정말 '오호 통재라'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이런 상태가 언론탄압이라 주장하는 대한민국 취재 선진화 방안의 현주소다. 기자님들과 언론사 반성많이 해야 할 듯싶다.

사실 이 문제가 붉어질 무렵 언론사는 기자실의 역사와 장단점 그리고 현주소를 자세히 설명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 진지하고 정확하게 논해야 했으며 정부에 대해 취재선진화를 위한 요구사항을 내놓았어야 맞다는 판단이다.

2. 브리핑 룸으로 가장된 기자실은 정녕 기자들의 꿀단지인가?

사실 말이야 바로 하자면 지난 군사정권에서 기자실을 만든 것은 기자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었고 실제로 그 역할은 충실하게 되어지던 때가 있었던 것 사실이다. 그것이 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는 좋은 게 좋다는 식-그러니까 언론과 정부부처의 그렇고 그런 유착의 근거가 되어진 것으로 안다.

사실 기자실이 있으면 유리한 것은 정부와 공무원들이다. 서로 안면관계 갖고 식사나 술 함께하며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으면 사실 좋은 기사를 서주거나 나쁜 가시를 막을 수 있어 훨씬 문제를 막기에 유리해진다. 그리고 잘만하면 그런 기사를 이용-자신의 승진이나 영향력을 높여갈 수도 있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서도 기자실 같은 브리핑 룸 축소와 점진적 폐지는 당연하다고 본다.

공무원에 대한 접근권이 없어지는 것은 수시로 만나는 횟수가 준다는 것이지 취재를 위한 인터뷰 및 취재의 권리가 준다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리고 기자실을 폐지하려고 한다며 주구장창 언론탄압을 외친 것은 기자들 자신이다. 그리고 선진국들이 기자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예를 든 것 역시 정작 기자와 언론 본인들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기자실은 없다며 브리핑 룸밖에 없으며 사실 폐지가 아니라 700여개 중 600여개로 줄어들 뿐이라며 바뀌는 것이 없는데 왜 바꾸려고 하느냐며 주장하는 것도 기자들이다. 도대체 어느 것이 옳은 이야기인지….

어쨌든 이제 지난 백분토론까지를 통해 브리핑 룸으로 가장된 브리핑 룸은 사실은 기자실의 다른 이름이며 권언유착의 산실이라는 사실을 전 국민이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더 이상 밑천 드러나기 전에 정부- 기자 모두 각성하고 그만 그들만의 꿀단지를 깨가를 바란다.

그리고 청와대 및 국민의 대의하는 국회의원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언론과 정권이 짜고 친 고스톱 내용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본다. 도대체 일개 언론사가 수십년 동안 정부 부처들과 공동주최라는 명목으로 '정부의 인사권까지 침해해온 내용과 숫자를 낱낱이 밝혀 다시는 그런 유착사례가 다시는 없어지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본다.

3. 이제 그만 억지주장 멈추고 취재선진화 방안을 이야기하자

기자들 이제 자존심을 갖자, 지난 수십 년 정권에 의해 뭉개지고 위축되어진 자존심을 회복해 가자 - 기자실, 브리핑 룸이 없어진다고 취재가 제약을 받고 기사 내용이 부실해진다면 그것은 브리핑 룸 존재여부에 따른 부작용이 아니라 언론사로서 또 기자로사의 개인 자격이 의심되어지는 문제 -제발 함께 뒹굴? 시간에 이제 발로 좀 뛰어보자.

그리고 공무원들 이제 몸가짐은 물론 업무능력향상에 애쓰길 바란다. 전에야 기자실 기자 연락처 알아내 술 한잔하고 밥 한 끼 먹으면 친분 다져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도 좀 막을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시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발각되어 언론에 '대서특필'되어질지 모르는 상태

이제야 말로 언론 자유시대, 이 싸움을 지켜보는 국민들만 유쾌하다. 발로 뛰는 질 높은 땀내나는 기사가 많아지고 청렴결백해지고 더욱 성실해진 공무원들의 자세 - 이것만으로도 국민들은 밥 안먹어도 배부르고 부강하고 선진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예정된 대통령과 기자와의 대화 자리에서는 바로 이런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어졌으면 한다. 이제 우리도 경제 뿐 아니라 언론자유도 세계 10위안으로 진입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도약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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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한 질서와 문화를 아름답고 살맛나는 문화로 바꿔가는 오마이에 새로운 마음으로 동참합니다. 음악과 영화를 사랑하는 병아리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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