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 <6월의 꽃이 피었습니다> 인기

큰들문화예술센터가 만들어 ... 전국 순회 공연, 6일 전주· 9일 서울 공연

등록 2007.06.04 09:23수정 2007.06.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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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 <6월의 꽃이 피었습니다> 공연 장면. ⓒ 큰들문화예술센터

"6월의 꽃이 피었습니다."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가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으로 창작가족마당극 <6월의 꽃이 피었습니다>(아래 <6월꽃>)을 만들어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월꽃>은 온 가족과 함께 6월 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정신을 계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당극 <6월꽃>은 6월 민주항쟁 20년사업 추진위원회가 기획하고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제작했다.

<6월꽃>은 이미 지난 5월 11일 청주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창원,원주,부산, 대구,광주, 목포에서 공연을 마쳤고, 앞으로 전주(6일 오후 5시, 전북도청 야외무대)와 서울(9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6월꽃>은 전체 다섯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래를 불러 꽃을 피우는 꽃마을에 꽃을 싫어하는 문어장군이 침입하여 노래 부르기를 금지하고 마을 사람들을 탄압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문어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꽃마을 사람들은 끝까지 꽃씨를 지키고 다 함께 노래를 불러 꽃을 피우고 마침내는 문어장군을 물리치는 것이 전체 줄거리.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문어장군, 개차반, 멍멍이 등 꽃피우기를 방해하려는 문어장군 일당과 힘찬이, 국화부인, 꽃대장으로 대표되는 꽃마을 사람들의 대립, 이것은 아이들에게는 선과 악의 대결로, 어른들에게는 87년 당시의 시대상황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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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 <6월의 꽃이 피었습니다> 공연 장면. ⓒ 큰들문화예술센터

또 산뜻하고 밝은 분위기의 소품과 의상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형을 사용하여 인형극의 형태로 아이들의 세계를 표현함으로써 아이들의 관심과 감정세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어른들이 20년 전 이한열 열사의 죽임과 국민의 저항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그 때를 패러디한 결말에서 너나 할 것 없이 겸연쩍게 눈가를 훔칠 정도의 감동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당극 마지막에는 관객들과 함께 개사곡 '흔들리지 않게'를 부른다.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전민규 대표는 "아이들에게는 아름답고 정의로운 것이 승리하는 희망있는 세상을 이야기하고, 87년을 직접 체험했던 어른들에게는 6월 민주항쟁의 정신과 가치, 민주주의를 위한 행동과 실천을 상기하여 우리가 이룬 자랑스러운 민주주의를 더욱 소중하게 가꾸자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큰들문화예술센터는 경남 진주에 소재하고 있는 마당극 전문 공연단체다. 30여명의 단원들이 서민과 소외받는 사람들의 삶을 담은 마당극을 공연해 오고 있는데, 그동안 100여회 순회공연을 한 <흥부네 박터졌네>와 <신토비리>를 비롯해 다양한 마당극을 공연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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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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