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은행에서 청약을 하기 때문인지 모델하우스는 한산했다.오마이뉴스 선대식
신도시 입구에는 길옆으로 상가를 분양하거나 임대하려는 건설회사의 컨테이너 박스 사무실이 즐비했다. 또한 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상업지구 근처 도로에서는 건설회사 직원들이 도로 한 가운데서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한 직원은 "(신도시 발표와 상관없이) 상가가 잘 나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날 동탄신도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66층인 메타폴리스와 인근의 위버폴리스가 신도시 발표 이후 이 지역에서 처음 청약을 개시했다. 주상복합인 두 건물은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동탄신도시의 ㅅ공인중개소 한 관계자는 "신도시 발표 후에 분위기를 떠보려는 문의가 조금 늘었다"면서도 "대부분은 오늘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주상복합아파트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공개하지 못하는 메타폴리스 대신 풍성주택 위버폴리스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사람들이 은행에서 청약을 하기 때문인지 모델하우스는 한산했다. 위버폴리스는 주상복합 198세대 분양에 평당 분양가격은 1400만원 정도다.
이태석 분양소장은 "토요일 3000명, 일요일 5000명이 내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에는) 주상복합아파트인데다가 청약 접수 전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이라면서 "신도시 발표와는 크게 상관없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모델하우스에 만난 40대 여성은 "신도시 때문에 관심을 가지기는 했다"면서도 "분당처럼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리라는 기대가 있어 이 곳에 왔다"고 전했다.
몇몇 사람들은 오히려 신도시 발표와는 상관없이 높은 분양 가격과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적 여건에 실망을 하고 돌아서기도 했다.
모델하우스 주차장에서 만난 유모(36)씨는 "출퇴근 시간만 되면 전쟁인 이 곳이 강남도 아니고 분양가가 1400만원이라는 건 거품"이라고 말했다. 병점에서 온 노모(34)씨는 "이 곳으로 이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너무 비싸다"며 "청약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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