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시내 풍경김수종
임업청의 묘목장에서 식목과 식사를 마친 후 울란바토르 시내로 돌아왔다. 오늘은 몽골 최고의 칭기스칸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어제 묵은 칸팔래스 호텔보다는 시설도 못하고, 조금 작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몽골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고 전통이 있어서인지 외국인 관광객이나 국빈들이 많은 찾는 곳이라고 한다.
최근 몽골은 개방화가 가속되면서 특급호텔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어제도 인근에 영진호텔이라고 한국인인 건축한 300객실 규모의 특급호텔 개업식이 있었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정문을 한국식 솟을대문으로 만든 영진호텔이 기품 있게 서 있었다.
방으로 들어가 흙투성이 몸을 털고 샤워를 했다. 잠시 TV를 틀었다. 오전의 식목행사를 다루는 뉴스가 나왔다. 한몽교류진흥협회(http://www.komex.or.kr) 임영자 이사장을 중심으로 인터뷰가 3분 정도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민간NGO단체의 활동을 긴 시간을 배정하여 다루는 것을 보면, 몽골이 얼마나 많은 외부의 손길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임영자 이사장의 표현을 빌자면, 몽골을 방문할 때마다 만나는 엥흐바야르(Enkhbayar) 몽골 대통령은 ‘한국의 박정희식 경제개발 모델을 배우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과는 민족적 동질감도 가지고 있으므로 정치, 경제적인 유대를 확대하고 싶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고 했다.
흔히 몽골을 석탄, 동, 금, 형석, 몰리브덴 등의 광물자원이 넘치는 땅으로 ‘황금을 깔고 앉아 살고 있지만 가난한 유목국가’라고 말한다. 몽골이 많은 광물자원을 개발하고 싶어하고, 지하자원을 토대로 투자를 받고 싶어한다. 그 투자와 개발의 중심에 한국에 서주길 바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