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수원시청 맞은편 공원에서 화서주공철거민 대책위가 이주단지 조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이정하
분당선연장 전철사업은 수도권 남부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총사업비 약 1조5천억원을 들여 수원~오리간 전체 20.69km를 연장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성남(오리)을 시점으로 수원시 영통에서 망포사거리를 거쳐 수원역으로 이어지는 연장선은 7개 공구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 관내 망포사거리 방죽역사, 영통역사 등 3개 역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시청역사 조성공사는 팔달구 인계동 농협사거리에 지하2층 연면적 4100㎡, 연장 205m의 규모 만들어 진다. 역사 공사는 교통체증 등을 감안해 총 8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며 2012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역사가 들어설 농협사거리 주변은 백화점과 관공서, 은행 등 상업시설이 밀집된 중심가. 때문에 차량 및 보행자 등 유동인구가 많아 본격 공사가 진행되는 7월부터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때문에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1년 이상 한 개 차선을 점거하고 있는 화서주공 대책위 이전문제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 교통기획과 관계자는 "화서주공 철거민 문제는 역사조성 공사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교통체증 등으로 민원이 발생한다면 관계부서 및 경찰의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공사일정 등을 고려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강경대응
반면 화서주공 대책위는 시가 재건축 임대주택 입주권이나 이주단지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대책위원장 안씨는 "공사가 진행되면 시가 지난 3월 새벽 3차례나 급습한 것처럼 강제수단을 동원해 압박해 올 것"이라며 "설사 이곳에서 죽더라도 대책위의 뜻을 관철시키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