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은 13일 "이명박 전 시장과 부인의 등본과 초본을 공개하라"며 이 후보를 연일 공격했다.임효준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은 13일 "(위장전입 의혹은) 동사무소 한 번 다녀오면 해결된다, 이명박 전 시장과 부인의 등본과 초본을 공개하라"며 이명박 예비후보를 연일 공격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실을 찾아 "얼마나 자주, 어떤 동네를 이 후보 자신과 부인이 다녔는지 주민등록등본과 초본을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궁금해서 질문한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며 "명예훼손 고발은 적반하장"이라고 역공세를 폈다.
이어 "'주거를 목적으로 온 가족이 이사를 다녔다'는데 이해되지 않는다"며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이명박 후보는 현대건설 사장이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해명을 믿을 수 없다"며 "무조건 부인과 처남의 주민등록등본과 초본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어려우면 언론에서 공개해 달라"며 "정치적으로 책임지겠다, 반대로 거짓이라면 이명박 후보도 책임을 지고 정치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검증은 당에서 해봤자 소용없다"며 "대변인 내세우지 말고 직접 해명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김혁규와 이명박의 명예는 국민에게 심판받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처음 생각하는 사자성어는 '이판사판'일 것이며 저는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명박 후보 측 박형준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는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단 한 번도 이사를 다니지 않았다"며 "이것이야말로 치고 빠지기식"이라고 김 의원에게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김혁규 의원은 그런(투기 의혹) 주장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며 "오히려 언론을 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확히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이 먼저 근거를 대야지, 특정 의혹을 제기했다가 치고 빠지는 수법"이라며 "이야말로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은) 확보한 자료를 밝혀야할 것"이라며 "이명박 캠프에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