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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379번지 일원 에스오일 예정부지 (서산시 자료) ⓒ 서산시 지역경제과
서산시가 "에스오일(S-Oil)의 대산 공장설립 중단은 투자소요액의 증가로 인해 경제성이 낮아지는 등 내부적인 문제에 따른 것인데도 그 원인이 지역주민과 시에 있는 것처럼 안팍으로 비춰져 명예가 손상됐다"며 "에스오일은 이에 대해 분명한 해명을 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오전 11시 30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유상곤 서산시장은 "에스오일이 대산공장 추진 1년2개월만에 건설엔지니어링 시장 경기과열로 투자 소요액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공장건설을 무기연기하면서 서산시와 주민들로 인해 부지확보가 않돼 사업이 지연되는 바람에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서산시민들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시와 주민들간 갈등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에스오일은 지난해 4월 "원유정제 고도화설비로 고부가가치 창출과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증대로 외화획득을 하겠다"며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379번지 일원 114만1865㎡(34만5414평) 등 1차 지정(2006년 7월 4일)면적과 244만6598㎡(74만평) 등 모두 358만8463㎡(107만평)에 중질유 분해시설 공장을 짓겠다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당초 3조5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 사업비가 중동지역과 중국에 원유정제시설 건설이 급증하면서 국제 설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5조~7조원대로 대폭 늘어나 경제성이 한계 수준으로 낮아진데다 지역주민들의 과도한 보상요구가 겹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업이 전면 중단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지역경제과의 업무 담당자는 "에스오일이 지역주민들이 과도한 보상비용을 요구한다며 중재를 요청해 와 주민들을 만나며 설득하고 있는 과정에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난달 9일 일방적으로 잠정적인 사업 중단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시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에스오일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금액을 다 준다 해도 사업비 3조5000억원(당초 사업비)의 1%에도 못미치는 미미한 금액인데 이를 부풀려 주민들이 너무 과한 보상비용을 요구해 일 추진이 어렵다는 말을 하고 다니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며 비난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처음에 제시한 보상액은 600억원이나 서로 대화 등을 통해 원만한 협상을 할 경우 절반 이상으로 낮출 수 있는데도 지난 5월 9일 주민들이 과도한 보상과 이주대책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일방적 사업 중단을 통고한 다음 다시 12일 이사회를 통해 전면 사업 유보를 결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스오일 신규 사업본부(대산 공장 건설)의 조규팔 부장은 "지역에 사업을 하려 내려간 회사가 회사에 전혀 득이 되지 않는 주민과 시청간 갈등을 조장시켰다는 말은 전혀 이해 할 수 없다"며 "우리가 (에스오일) 대산공장 건설을 유보한 것은 설비투자비가 당초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친 것일뿐 보상비 문제가 전적인 이유도 아니고 그렇게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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