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동마을주민들이 음악회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조원정
지난 10일 오후 2시. 녹동마을에 위치한 '그대발길 머무는 곳'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문화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노력하는 대구문화예술공연봉사단(이하 봉사단)이 마련한 이날 음악회는 녹동마을 주민을 비롯해 지나가던 나그네까지 70여명의 사람들 발길을 사로잡았다.
10여명의 가수들이 각자 매력을 담아 부르는 노래와 요염한 밸리댄스 그리고 배꼽 잡는 난쟁이 퍼포먼스, 관객과의 한마당까지, 사람들은 2시간 동안 웃음을 그칠 줄 모른다.
중앙동에서 찾아왔다는 양말임(60)씨는 "녹동마을에서 음악회가 있다고 해서 계원들과 함께 왔는데 너무 좋네요"라며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인 봉사단원들 실력에 음악회가 너무 재밌습니다"라며 웃음꽃을 피운다.
마을 주민들의 웃음소리에 덩달아 더 신이 난 봉사단 단원들. 그들은 왜 대구를 떠나 양산의 작은 마을에서 음악회를 연 것일까. 서상복(53)단장은 그저 '봉사'라고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