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민족통일대축전 민족단합대회가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입장 문제로 인해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낮 남측대표단이 대회 성사를 위한 부문별 토론을 열고 있다.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1신 : 16일 밤 9시]
'6·15민족통일대축전'(대축전) 삼일째를 맞은 16일, 남북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는 전 날 열리지 못한 '민족단합대회'(단합대회)를 밤 10시께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주석단에 남·북·해외 공동위원장 4명과 연설자·사회자 등 11명만을 주석단에 앉히기로 했다.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남측은 "단합대회에서 남북이 유감을 표명하자"는 제안을 북측에 전달한 뒤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석단에 자신들을 배석시키지 않는 행사는 의미가 없다며,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7시13분께 백낙청 상임대표와 안경호 북측위원장은 30분간 최종 회동을 가졌다.
회동이 끝난 뒤 홍창진 대변인은 공동취재단에게 "최종적으로 주석단에 11명을 앉히자는 북측의 제안이 왔으며, 지난 15일 공동대표자 회의에서 백낙청 6·15남측위 대표에게 어떤 형태로든 대회를 성사시키라고 위임했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 대변인은 "다만, 대회에서 남북이 유감을 표명하자고 우리가 북측에 제안했으며 이에대해 북측도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지관스님 등 남쪽 4대종단 대표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나 2시간동안 "대회가 잘 성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설득에 나섰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 영 한나라당 의원은 "타협해서 양보하는 길이 있지 않느냐고 종단 대표들이 설득했지만 (북측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참여는 의미가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