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씨가 강연을 하고 있다.오승준
"우리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부에 대한 목표는 생각보다 훨씬 소박하다. 대개 사람들은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되는 일일수록 그것을 과장하고 확대해서 표현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실제 얼마만큼의 부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에는 대개 '다다익선'이라는 식으로 반응한다. 대개 이 시대의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차적인 부는 일용할 양식에 관한 부분이다.
이 나라의 건강한 가정의 건실한 가장들이 가지는 가장 큰 목표는 '나와 내 가족이 일용할 양식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것', 나아가서는 '그 상태가 나이가 들거나 은퇴를 하거나, 혹은 실직이나 사고와 같은 불의의 환경에 처했을 때도 변함없이 유지되는 것' 아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과거 호롱불 아래에서 보리밥이라도 배불리 먹지 못하던 시절에 비하면, 길거리 노숙자들의 배가 더 부를 수도 있지만, 대신 지금은 과거보다 훨씬 많은 비율의 상대적 부자들이 존재함으로써 나머지 사람들의 존재감을 더욱 궁핍하게 만든다.
삶을 성실히 사는 과정 속에서의 열매로 부를 이루어야 내가 진정한 부의 주인이 된다. 눈앞의 작은 투자보다는 전체적인 투자의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살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제 팔 것인가가 중요하다. 돈 많은 부자에게는 직접투자가, 돈 없는 서민들에게는 간접투자가 좋다. 실패를 안 하는 것도 재테크다. 빚내서 투자하지 말라. 잉여 자산으로만 투자하라. 빚을 내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파는 것이다."
외과 의사이자 경제 전문가인 박경철 원장이 19일 오후 2시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여성아카데미 강좌'에 강사로 초청돼 '우리 가족 부자 되기'라는 주제로 지역의 여성단체, 자원봉사 요원, 주부기자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강연한 핵심내용의 일부이다.
이날 강연에서 박 원장은 "행복하기 위해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행복의 한 요소인 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추구하는 부의 본질에 대해 "1단계의 부는 일생 동안 걱정 없이 일용할 양식을 해결하는 수준이며, 2단계의 부는 잉여의 몫까지 늘리는 것이고, 3단계의 부는 시대적 부자를 갈망하며 재테크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