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병원 앞에 걸려있는 '노사문제 해결과 병원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보건의료노조
'근로기준법 준수! 노조활동 보장! 부당징계 철회! 폐업 철회!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지난 4월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 한도병원지부가 6월20일, 파업 55일차를 맞았다.
이날 한도병원지부는 한도병원 노사문제 해결과 병원정상화를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이하 '안산시민대책위')와 함께 안산시민과 함께 하는 한마당을 오후 6시30분, 선부동 다이아몬드 공원에서 열었다. 안산시민 한마당에는 약 2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으며 이날 행사에서는 안산시민의 건강권을 내팽개친 한도병원에 대한 규탄발언들이 이어졌다.
노세극 안산시민대책위 대표는 "보통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노동자들이 우리나라 법에도 보장돼 있는 노조를 만들었다고 해서 병원이 바로 폐업하는 것이 시민의 양심과 상식에서 이해가 되냐"고 반문한 뒤, "안산시민건강권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한도병원은 사회적 병을 앓고 있다"며 "사회적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회운동으로서만 가능하다. 병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한도병원지부와 연대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창수 안산의료생협 이사장은 연대사에서 "안산시에서 고대안산병원 다음으로 큰 한도병원이 병원 내에 노조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병원을 폐업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며 "이는 돈벌이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겠다는 병원측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런 병원이 안산시민의 건강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겠는가"라며 한도병원을 강력히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