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傳>, 한국사 다큐의 새로운 도전

등록 2007.06.24 18:43수정 2007.06.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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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전 홈페이지 ⓒ KBS

KBS는 한국사 다큐멘터리의 보고이다.<역사스페셜> 등의 다양한 한국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내었고 이것과 관련된 책까지 생산되면서 호응을 얻었다. 이런 노력은 KBS가 고정적인 한국사 다큐멘터리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지난 6월16일부터 KBS는 새로운 한국사 다큐멘터리인 <한국사 傳(전)>을 방송하고 있다.

<한국사 傳(전)>은 형식부터가 색다르다. 기존의 한국사 다큐멘터리들은 한명의 진행자가 출연해서 주제를 탐구하며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풀어가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한국사 傳(전)>에는 두 명의 진행자가 등장한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나누어 진행하기도 하고 하지만 논쟁을 하기도 한다. 프로그램은 결국 서로 다른 역사관점을 공존하게 만든다. 이런 진행방식은 획일적인 관점만을 제시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기에 새롭다.

<한국사 傳(전)>은 인물이 중심이다.인물을 주제로 한 역사 풀이는 어쩌면 새로운 것이 아니다.우리는 많은 영웅에 관한 위인전과 열전을 읽었고 영웅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종종 볼 수 있었다.<한국사 傳(전)>에서 새로운 것은 사료 속 숨겨진 인물에 관한 ‘위인전’, ‘열전’,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이다.이들은 사료 속에 숨어 있는 이들이기에 또는 신분이 낮은 하층민이기에 주목을 받지 못하고 기억에서 사라진 이들이었다.

하지만 <한국사 傳(전)>에서는 이들을 주목하고 있다. 첫 회에서는 역관인 홍순언이라는 인물에 주목해 임진왜란을 풀었다. 기존의 한국사 다큐멘터리가 주목했을 만한 이순신,유성룡 등의 인물을 피한 것이다. 지난 주에는 조선의 무희로 최초의 신여성이라고 할 수 있는 리진이라는 인물을 다루었다.

성공한 한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역사스페셜> 등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한국사 傳(전)>의 노력은 이와 같은 새로운 시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그 시도 또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게 돕고, 다양한 역사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한국사 傳(전)>이 맞이하게 될 문제점도 있다. 바로 소재의 고갈이다. 그동안의 다양한 한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폭넓은 분야를 다루었기에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방송에선 이정기라는 인물을 다루게 된다. <한국사 傳(전)>가 그를 어떻게 다룰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여러 번 다루었던 그를 새롭게 다루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재탕 방송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새로움의 찾는 제작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많은 한국사 다큐멘터리가 방송이 되지만 새로움 보다는 재탕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형식의 획일성과 소재의 한계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에 비해서 <한국사 傳(전)>은 앞의 두 번의 방송에서 형식과 소재에서 신선함을 주었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올린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퍼온 것입니다.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빼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올린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퍼온 것입니다.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면 빼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사 #다큐멘터리 #한국사 전 #예병정 #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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