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은 하상퇴적물의 심각성 아는가?

한나라당 이명박 캠프, 염형철 처장 글 반박성명

등록 2007.06.27 12:24수정 2007.07.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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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지난 24일 게재한 <'썩은 흙'과 '갯벌' 구분 못하는 이명박씨> 제하의 기사에 대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캠프가 반박논평을 발표했다. <오마이뉴스>의 기사는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이 보낸 글로, 이명박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부산 강서구 낙동강 하구 염막 둔치에서 삽으로 흙을 퍼보이며 "만일 부산시민들이 이 속이 다 썩은 흙을 보면 놀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경부운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한 비판 기사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25일 <환경운동연합은 하상퇴적물의 심각성을 과연 알고나 있는가?> 제하의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이 반박 성명을 전재해 내보낸다. 염형철 처장은 이에 대한 재반박문을 준비하고 있다. <편집자주>
오마이뉴스 염형철 기자의 <썩은 흙과 갯벌 구분 못하는 이명박씨>란 기사는 공정성과 전문적 지식을 가지지 못한 기사가 본질을 얼마나 왜곡할 수 있는지에 대해 느끼게 해준다.

갯벌의 사전적 정의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이다. 이미 바닷물이 통하지 않는 낙동강 하구의 하천 하상퇴적토를 갯벌이라 정의하는 데부터 기사의 오류가 있다. 물론 과거 낙동강하구언 건설 이전에는 이 일대가 갯벌이었을 때가 있었다.

일반시민들의 경우에는 하상퇴적토의 색깔이 검은색이라는 점 때문에 갯벌로 오해할 수 있다고 하자. 그러나 전문적인 내용을 보도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기사의 작성은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위해한 환경 현황을 올바로 인식시키지 못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낙동강을 포함한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하상퇴적토 오염의 심각성은 이미 여러 연구자 및 정부 연구기관에 의해 지적된 바 있다.

적절한 오염정화의 역할을 수행하는 갯벌에서는 낙동강의 오염 퇴적토와 같은 악취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이미 낙동강 하구 퇴적토는 하수처리시설의 혐기성 소화조 슬러지와 같은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발생하는 악취도 비슷한 상황이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미량으로도 생태계 및 인간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중금속과 난분해성 유기오염물질이다. 이중 중금속은 별도로 준설하지 않는 한 절대 스스로 분해되지 않는다.


오히려 먹이사슬을 통해 생물농축이 일어나며, 그에 따라 음용수 및 작물을 통해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현재의 기술로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상황에서 염 기자는 과거 경제개발 시대에 배출된 중금속이 하천에서 이미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누가 언제 준설을 했는가. 하천에서의 중금속은 하상 퇴적물 입자에 의해 흡착, 침전된다.

유기물의 혐기성 분해, 태풍 등으로 퇴적물이 쓸려가 호기성 조건으로 변하는 등의 pH나 ORP(산화환원전위)가 변하면 흡착, 침전된 중금속이 용출되어 지속적으로 수질을 악화시킨다.

그 메커니즘을 살펴보면, 하상 퇴적물입자로부터 탈착, 용해, 음이온의 치환, 가수분해 및 미생물의 활동 등에 의하여 하상 퇴적물 상부의 수층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염 기자는 '낙동강 하상퇴적물의 중금속 오염 특성(대한위생학회지, 제15권 제4호, 2000)', '낙동강 퇴적물 내 중금속 존재 형태 및 용출 가능성(상하수도학회지,제21권 제1호, 2007)'의 논문을 잘 살펴보기 바란다.

이들 논문에 의하면, 낙동강 수계 10개 지점의 중금속 측정 결과, 대구의 성서공단천, 달서천, 부산 을숙도 부근의 하상 퇴적토에서 Zn(아연), Cu(구리), Ni(니켈)의 오염이 심각함을 지적하였다.

이명박 후보가 언론에 보인 하상퇴적토는 국민의 건강을 심대히 침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Cd(카드뮴)은 고령교, 수산교를 제외한 전지점에서 US EPA(미국 환경보호청)의 Sediment Quality Guidelines(SQGs)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논문에 의하면, 낙동강의 퇴적물이 혐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경우에는 수계로의 중금속 용출 가능성이 낮지만, 여름철 집중 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하여 퇴적물의 교란이 발생할 경우에는 황화중금속이 산소와 접하여 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러한 현상은 퇴적토의 오염도가 타 지점에 비해서 높게 측정되었던 성서공단천, 달서천, 하구언지점의 경우에 더욱 우려되며, 그에 따른 하천 수계의 중금속 오염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성서공단천 및 을숙도 주위에는 취수장이 있어 그 위험성은 더 높다 하겠다.

그리고 난분해성 유기오염물질들도 중금속과 마찬가지로 하천 내의 자정작용에 의해서는 거의 분해가 이뤄지지 않는다.

2006년 낙동강 중하류의 하천수와 부산시의 정수된 수돗물에서 검출된 퍼클로레이트가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대한환경공학회지, 제28권 제7호, 2006). 퍼클로레이트(ClO4, 과염소산염)는 갑상선 호르몬 대사 장애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EPA에서는 음용수 허용기준을 정하여 규제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낙동강 중상류에 위치한 대규모 산업단지 등에 의해 퍼클로레이트와 같이 알려지지 않은 다수의 유기화합물이 낙동강 수계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낙동강을 포함한 4대강 수계에서 인체 및 동물용 항생제 등의 의약품이 검출된 사례를 비롯하여 낙동강 유역에서는 크고 작은 수질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되어 왔다.

그러나 오염된 물질을 그대로 방치하여 자연치유하자는 것이 진정 환경을 보호하는 것인가. 우리는 이러한 원수로 만든 수돗물이 단지 법적기준을 만족한다고 해서 그대로 마셔야 하는가.

본질을 외면한 채 무조건 반대를 외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낙동강은 과거 수십년 동안 유입된 오염물질로 인해 이미 과부하가 걸린 상태이며, 하상 퇴적토에는 여러 가지 유해오염물질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진정 국민의 환경을 고민하는 단체인가? 아니면 유력 야당후보의 정책을 흠집내기 위한 집단인가? 환경운동연합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과학적인 고민없이 비판만 난무하는 염형철 처장(오마이뉴스 기자)의 글을 보면서 환경운동의 암담함을 바라보게 된다.

2007년 6월 25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예비후보 사무실
한반도운하추진본부 본부장 박 승 환
대 변 인 박 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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