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고 윤한봉 전 민족미래연구소장의 영결식이 열렸다. 하관식을 하면서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강성관
'5·18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 전 민족미래연구소장의 영결식이 30일 정오 12시에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민주사회장으로 거행됐다.
영결식에는 부인 신경희씨 등 유족들과 이홍길 5·18 기념재단 이사장 등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손학규 전 경기지사·문성현 민노당 대표·권영길·김태홍·서갑원 의원, 이부영 전 의원 등 정치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함세웅(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윤한봉 선생은 5·18 민중항쟁의 마지막 수배자나 정치 망명객이라는 수사를 넘어 광주를, 조국를, 민주화를 위해 한 순간의 편안함도 허용치 않았던 분"이라며 "병마와 싸우면서도 5·18 정신, 민주화운동 정신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던지던 분"이라고 말했다.
함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윤한봉 선생을 통해 27년 전 5월의 외침과 다시 만난다"며 "5월을 더립히고 가신 님들을 욕되게, 광주를 부끄럽게 하고 시민들을 분노케 한 지난 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옷깃을 여미고 섰다"고 했다.
함 위원장은 "7000만 겨레 모두가 민주·평화의 대동세상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선생의 정신을 부여안고 살아가도록 일깨워 주십시요"라고 추도사를 갈음했다.
강완모씨는 재미한국청년연합 등을 대표해 "아직도 운동이 필요한 이 세상, 모순된 사회구조와 편견에 허덕이는 많은 힘없는 사람들에게 실천과 행동으로 함께 하라고 온 몸으로 실천하며 설파하던 고인의 삶이 더욱 뚜렷해 진다"고 추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