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홍도 바다를 헤엄쳐 건넌다

13일까지 '전국 바다수영대회'참가 신청 접수...8월 5일·6일 대회 열려

등록 2007.07.05 10:21수정 2007.07.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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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도는 유배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지면서 최근 많은 답사객들이 찾고 있다. 사진은 〈흑산도 아가씨〉노래비가 있는 상라봉에서 내려다 본 흑산도 앞바다의 모습이다. ⓒ 이돈삼

남도의 다도해가 주목받고 있다. 흑산도와 홍도, 우이도, 보길도, 관매도, 거문도, 가거도 등 천하절경을 자랑하는 다양한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남도. 해서 남도는 ‘섬들의 천국’이라 부른다.

그러나 ‘섬여행’은 왠지 부담감이 앞선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외딴 곳이라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그 섬이 그 섬 같기도 하고, 여행을 하더라도 불편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 같다.

하지만 편견을 이겨내고 섬에 한 번 들어가 보면 사정이 다르다. 남도의 섬은 그리 멀지도 않다. 요즘엔 흑산도와 홍도를 포함해 엔간한 섬은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절경에 취하고 신선한 해산물도 실컷 맛볼 수 있는 곳도 섬이다.

다산 정약용의 형인 손암 정약전과 면암 최익현의 유배지로 알려진 흑산도. 한편으로는 가수 이미자의 노래로 고유명사가 되다시피 한 〈흑산도 아가씨〉의 섬 흑산도.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흑산도’라 붙여졌단다.

이 흑산도가 유배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지면서 홍도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톡 쏘는 듯한 맛이 별미인 ‘흑산홍어’가 특산물로 널리 알려지면서 흑산도는 구경도 하고 홍어 맛도 보는, 최고의 섬 여행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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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절경을 자랑하는 홍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따로 자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곳이다. ⓒ 이돈삼

흑산도를 지나 닿는 홍도는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절경이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170호)로 지정돼 있을 정도. 겨우 여의도만한 면적에도 불구하고 남문바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진 홍도는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홍도는 여름에 원추리꽃으로 온통 뒤덮여 또 하나의 풍경을 연출한다. 풍란의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후박나무, 식나무 등 희귀식물과 여러 종류의 동물, 곤충도 살고 있다.

남도의 대표적인 해양 관광지인 이곳 신안 흑산도와 홍도 사이 바다를 헤엄쳐 건너는 수영대회가 열린다. 전라남도가 신안군, 한국바다수영협회와 협조, 흑산도∼홍도 전국 바다수영대회를 창설, 오는 8월 5일과 6일 이틀 일정으로 첫 대회를 개최키로 한 것.

흑산도∼홍도간 바닷길은 24㎞. 국내 바다 수영대회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 이번 대회는 전문 수영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24㎞ 전 구간 릴레이 경주와 어른과 초·중학생 등 일반 선수들을 위한 장·단거리(10㎞, 3.2㎞, 500m) 경주로 나눠 진행된다.

대회 참가신청은 7월 13일까지 한국바다수영협회 홈페이지(www.akows.com)를 통해 하면 된다. 지봉규 한국바다수영협회 회장은 "흑산도와 홍도 해역은 풍광이 빼어나 정말 환상적인 바다 수영 코스로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며 올 여름 추억에 남을 피서 여행으로 이 대회 참관을 권했다.

전라남도는 흑산도∼홍도 수영대회를 내년 제2회 대회부터 세계수영연맹이 인정하는 대회로 격을 높여 개최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바다 수영대회로 키워 서남해안 다도해의 특별한 이색 관광명물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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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만 느껴지는 섬 홍도. 그러나 목포항에서 아침 일찍 쾌속선에 몸을 실으면 홍도에서 섬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고, 유람선 관광까지 하고, 다시 목포로 나올 수 있어 목포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하다. 사진은 홍도 관광을 위해 유람선에 오르고 있는 여행객들의 모습이다. ⓒ 이돈삼

덧붙이는 글 | ○ 문의 - 전라남도 관광진흥과 ☎ 061-286-5223

덧붙이는 글 ○ 문의 - 전라남도 관광진흥과 ☎ 061-286-5223
#흑산도 #신안 #수영 #흑산도아가씨 #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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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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